제139장
“얼마나 대단한 사람인데?”
서지훈은 마음속에 맺힌 울분을 발산할 곳이 없어 숨을 내쉬었다.
“내가 형 말리지 않았으면, 형은 소란을 피웠을 거 아니야. 그럼 우리 형수님이 체면을 잃게 되잖아. 그 사람은 협력 파트너였으니 또 네가 이런 보잘것없는 일 때문에 문제를 일으켰다고 생각하겠지. 이게 바로 첫 번째 이유야. 두 번째는, 형이 소란을 피울수록 그 남자가 더욱 점잖고 매너 있어 보이잖아.”
신지한은 그의 뒷모습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보면 볼수록 엉큼한 자식이네.’
하지만 이 남자는 강아영의 협력 파트너였다.
서지훈은 입꼬리를 씩 올리면서 그와 마찬가지로 이 남자가 매우 수상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두 사람이 엘리베이터로 향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형, 좀 천천히. 이 사람은 주하진이 아니야.”
순간, 서지훈의 눈빛이 어두워졌다.
...
강아영은 탈의실에 가서 옷을 갈아입으려 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났는데, 스키장의 직원이 약을 한 병 건네주었다.
“한 남자분께서 주셨어요.”
강아영은 받으며 고맙다는 말을 전해달라고 했다.
방금 넘어지는 바람에 다리가 몇 군데 파랗게 멍이 들었다. 누가 이 약을 줬는지는 생각할 필요도 없었고, 틀림없이 김건우일 것이다.
그러나 강아영은 쓰지 않고 약을 한쪽의 부드러운 의자 위에 놓았다.
탈의실 문이 열리자, 서지훈인 것을 보고 강아영은 한숨을 쉬었다.
“여기 여자 탈의실이에요.”
서지훈은 단번에 그녀의 옆에 놓인 약을 발견했다. 강아영의 다리에 멍이 든 것을 보며 남자는 눈살을 찌푸렸다.
“그 사람이 누구길래 네가 그렇게 보호한 거야?”
그 말에 강아영은 어쩔 수 없이 설명했다.
“파트너일 뿐이에요. 스키를 탈 줄 모르고요. 그때 몸을 뒤로 젖히면 머리가 깨졌을 거예요. 미리 계산을 해 봤는데, 기껏해야 난 다리에 멍이 좀 들 뿐이에요. 내가 데리고 온 사람인데, 만약 파트너를 다치게 한다면. 그게 말이 돼요?”
“이게 멍이 조금 든 거야?”
서지훈은 강아영의 다리를 잡았는데, 그녀의 무릎은 이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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