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9장
강아영이 비행기에서 내렸을 때 핸드폰 배터리가 거의 다 닳아 있었다.
그리고 게이트를 나서자마자 손을 흔들고 있는 조민재를 발견했다.
강아영이 그에게 다가가며 물었다.
“왜 왔어요?”
“대표님이 마중하라 오라고 하셨어요. 마침 저도 보고할 일이 있고요.”
“조 비서님이 저한테 보고한다니 몸 둘 바를 모르겠네요!”
강아영이 웃으며 말한 후 두 사람은 함께 주차장으로 걸어갔다.
차에 타자마자 조민재는 그녀에게 서류를 건넸다.
강아영이 의아해하며 첫 페이지를 넘기자 첫 장에는 온통 이름뿐이었다.
“이건...”
“지난번 저와 대표님이 먼저 병원에 도착했을 때 이지원 씨가 강승호 씨 일을 언급하면서 리스트가 있다고 했었어요... 아영 씨가 도착했을 때 한창 묻고 있을 때라 말투가 좀 안 좋았어요.”
강아영은 그날의 일을 떠올리며 그런 내막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리스트는 제가 직접 조사했고 또 찾아가서 물어봤어요. 공개할 수 없는 사람들의 경우엔 상세한 녹음이 있고 공개할 수 있는 사람들은 법적 절차를 밟고 싶다면 협조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분들도 강승호 씨의 지원을 받아서 돌아가시고 이런 누명을 쓰는 것을 원하지 않아 합니다.”
강아영은 코끝이 찡해졌다.
‘역시 아버지가 그런 일을 할 리 없어.’
“원래 이 일을 바로 알려드리고 싶었는데 이 사람들을 찾고 조사하는 데 시간이 걸렸어요. 당시에 설명하는 것보다 확실히 조사하고 말씀드리는 게 낫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강아영은 그 자료에 상세하게 적힌 사건 발생 경과를 읽어 내려갔다.
이 사건은 일할 때 약간의 실수가 생겼고, 그리고 돈에 매수까지 되어 모함에 참여한 것이었다.
서류의 마지막 부분에는 아버지가 생전에 기부한 희망 초등학교와 여러 기부 내역, 그리고 지원한 학생들의 명단이 있었다.
어떤 학생들은 심지어 자신이 아버지의 지원을 받았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강아영은 아버지를 자랑스러워하며 자신이 아버지를 끝까지 믿고 의심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강아영은 입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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