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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0장

서씨 가문에서 저녁 식사를 마친 후, 강아영은 서가은과 함께 거실에서 놀고 있었다. 강아영은 술이 약하지 않았지만, 와인의 알코올 기운이 밀려오면서 얼굴이 뜨겁고 몸이 나른해졌다. 한창 소파에 기대어 카펫에 앉아 턱을 괴고 막대기를 바라보다가 몸을 움직여 집으려 하자, 집중력이 흐트러졌다. “숙모, 얼굴이 빨개요. 취했어요?” 이때 서가은이 물었다. “취하진 않았어.” 머리가 조금 어지럽긴 했지만, 의식은 또렷했다. 서지훈이 따뜻한 차를 들고 와서 그녀에게 건네며 말했다. “마셔.” 강아영은 그를 한 번 쳐다보고는 순순히 차를 마셨다. 그리고 서지훈은 소파에 앉아 그녀를 바라보았다. ‘식사 자리에서 와인을 그렇게 마셨으니 당연히 취하지.’ “가은아, 이제 그만 놀아. 이 판 너 숙모 못 이겨.” 말하면서 강아영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그러자 서가은이 콧방귀를 뀌며 말했다. “삼촌, 사실 삼촌도 숙모랑 놀고 싶죠?” 일곱 살 아이는 약삭빠르게 달아났다. 한편 강아영은 소파에 엎드려 서지훈의 다리 근처에 머리를 대고 있었다. “몸이 안 좋아? 해장국이라고 끓여줄까?” 그 말에 강아영은 눈을 들어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취하지도 않았는데.” 강아영의 눈에는 약간의 요염함이 담겨 있어 그의 마음을 흔들었다. 서지훈은 손가락으로 그녀의 코끝을 살짝 건드리며 몸을 숙였다. “오늘 여기서 자고 가자. 내일은 회사 가지 말고, 가은이랑 계속 놀아.” 강아영은 말없이 그의 눈을 응시하며 눈을 깜박였다. “응?” 서지훈은 다시 한껏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예전 같았으면 강아영은 그의 다정함에 빠져들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많은 일이 있어 강아영은 그의 부드러움이 거짓된 가면이라고 생각했다. ‘지훈 씨는 내 몸을 원할 뿐이야.’ “그날 왜 박지민 씨 이름을 적었어?” 강아영은 억지로 대화 주제를 찾았다. 서지훈의 페이스에 말려들지 않고 싶었고, 마침 그가 왜 박지민의 이름을 적었는지도 궁금했다. 그녀가 알기로 박지민은 리스에서 매우 중시 받고 있었다. “강아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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