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3장
셋째 숙모의 말을 듣자 나는 멍해졌다. 결혼이라니?
무의식적으로 부 사모님을 보았는데, 그녀의 웃음이 사라지고 있었다. 셋째 숙모의 질문이 당돌해서인지 아니면 다른 이유인지 알 수 없었다...
부 사모님은 셋째 숙모의 말에 답하지 않고는 그저 담담하게 그녀를 힐끗 보고서야 다시 나를 보며 물었다.
"하윤이는 어디 사람이야? 부모님은 네가 성이랑 마나는 거 아셔?"
이건 집안에 관해 묻는 거였다. 다행히도 오기 전에 이미 준비했기에 나는 얼른 말했다.
"저는 교성 사람이고, 부모님은 모두 돌아가셨고 오빠 한 분이 있어요..."
"불쌍한 아이야, 정말 고생 많았어."
부 사모님은 내 손을 두드리며 안쓰럽게 나를 바라보았다.
"성아, 하윤이한테 잘해, 절대 괴롭히면 안 돼."
"제가 왜 괴롭히겠어요?"
부진성은 내 손을 잡고는 웃는 둥 마는 둥 한 표정으로 말했다.
"하윤이가 저 안 괴롭히면 다행이죠..."
나는 얼른 부끄러운 척 고개를 숙였지만 그의 헛소리에 대해 복수하려고 손톱으로 그의 손가락을 꽉 꼬집었다.
부진성은 아픈 걸 느끼지 못하는지 여전히 웃고 있었다.
그렇게 분위기는 아주 화기애애했다.
"부민하? 네가 갑자기 왜 왔어? 말도 없이."
바로 그때, 문어귀에서 부민규의 말소리가 들렸다.
"신경 꺼! 오빠 여자 친구 보러 온 거야!"
"쳇, 누가 신경 쓰고 싶대?!"
두 사람의 다투는 소리에 무심코 머리를 들어보니, 부민규와 비슷하게 생긴 여자애가 걸어오고 있었다.
"이 계집애가, 돌아올 줄은 알아?"
부 사모님은 혼내고는 바로 나한테 소개해 주었다.
"하윤아, 얘는 민하야, 셋째 삼촌네 자식이야, 민규랑 쌍둥이야."
나는 그제야 알게 되었다. -그래서 이렇게 닮았구나.
부민하는 나를 위아래로 훑어보더니 미간을 찌푸리고 까다로운 척했지만 집안 어른들이 모두 있어서 티를 내지는 않았다.
"오빠, 보고 싶어 죽는 줄 알았어..."
그녀가 웃으며 부진성한테 달려왔고 안기려고 했다.
내가 부진성 옆에 앉았는데, 그녀의 행동에 내가 옆으로 밀려났다.
내가 무의식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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