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장
최이준은 과다출혈로 사망했다.
제시간에 구조되지 못했고 병원으로 이송되기 전에 사망했다.
박서아의 배 속에 있던 아기도 몸싸움을 벌이는 와중에 유산되고 말았다.
그녀는 과실치사 혐의로 1심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강하게 거부하는 태도였다.
최이준이 먼저 복수하려 했고 고의로 자신을 건드렸기에 실수로 죽인 거라면서 재심을 신청했다.
이 사건은 업계에서 빅이슈가 되었고 경찰들 역시 매우 중시하게 되었다.
이들은 사건을 인터넷에 공개하며 최이준의 수입차와 고급 저택도 함께 올렸다. 모든 것은 박서아가 그에게 준 선물이었다.
심지어 그녀는 최이준을 위해 몸에 문신을 새겼고, 우리의 결혼기념일도 마다한 채 일편단심으로 그에게 잘해줬으나 결국 배신당하고 말았다.
다만 최이준은 박서아 외에도 많은 여자들과 엮여 있었다.
돈 많은 유부녀, 유흥을 즐기는 재벌 2세, 심지어 금방 성인이 된 여대생까지 있었다.
구경에 나선 네티즌들도 어안이 벙벙해졌다.
누군가는 박서아가 사람을 죽였으니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어떤 연유에서든 살인은 범죄이니까.
하지만 또 어떤 이들은 그녀를 동정했다. 배신을 당해서 감정이 격해진 상태로 살인을 저질렀으니 감형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었다.
한편 고인이 된 최이준에 대해서는 모두가 맹비난을 퍼부었다.
인간쓰레기가 수많은 사람을 속여왔으니 죽어 마땅하다고 삿대질을 해댔다.
나는 SNS에 떠도는 댓글들이 지루할 따름이었다.
박서아는 끝내 사형을 면했지만 별 나아진 건 없었다. 무기징역으로 바뀌었으니까.
감옥에 들어가기 전, 그녀는 나를 한번 만나고 싶다고 경찰에게 전했지만 내가 단호하게 거절해버렸다.
이젠 과거의 비천했던 나 자신과 작별하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때가 되었다. 나는 앞만 바라보며 새 출발 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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