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4장
이튿날 아침, 강하성은 한우 호텔 아래에서 한 시간 동안 기다렸지만 결국 임서우를 만나지 못했다.
강하성은 참다못해 호텔 위층으로 802호 룸을 찾아갔다.
한참 동안 문을 두드렸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았다.
그때, 지나가던 청소부 아줌마가 강하성에게 조심스럽게 일깨워주었다. "대표님, 임서우 씨를 찾으십니까?"
임서우는 한우 호텔에서 연이어 며칠 묵었기 때문에 이미 청소부 아줌마와 친해졌다.
"이미 외출한 겁니까?" 강하성은 차가운 표정으로 물었다.
"아닐 거에요. 서우 씨 어제저녁부터 돌아오지 않았어요." 청소부가 기억을 더듬으며 말했다.
강하성은 미간을 찌푸렸다. "배지성은요? 그 남자도 돌아오지 않았어요?"
"네?" 청소부는 이해하지 못했다. "임서우 씨 802호 룸에서 혼자 묵고 계셨어요."
"서우가 배지성과 함께 있었던 게 아니라고요?" 강하성은 살짝 놀란 눈치였다.
그러자 청소부는 고개를 저으며 대답했다. "아닐걸요. 아무도 찾아오지 않았어요. 서우 씨가 일 때문에 너무 바빠 보였거든요. 아침 일찍 나가고 저녁에는 늦게 들어왔어요. 누구를 데려온 적 없어요."
강하성은 무슨 생각에 잠기기라도 한 듯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임서우에게 몇 번 더 전화를 걸었지만 결국 상대방이 전원을 꺼버렸다.
강하성은 차에 돌아와서야 한우 호텔이 브레인 회사 근처에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브레인 회사로 가요." 강하성은 운전 기사에게 말했다.
30분 후, 강하성이 브레인 회사 입구에 도착했다.
회사 일 층에 몇 번 나타났던 꽃미남이기에 많은 사람이 강하성을 알아봤다.
"안녕하세요. 저희 임 팀장님을 찾으세요?" 누군가가 대담하게 먼저 말을 걸어왔다.
"임서우 디자이너를 찾으러 왔어요." 강하성이 냉랭한 어조로 대답했다.
"아, 저쪽 팀에 있어요.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강하성은 곧 임서우의 사무실에 도착했다.
"도경 씨, 멋진 남자분이 서우 씨를 찾으세요."
주도경은 첫눈에 강하성을 알아보았다. 주도경은 임서우에게서 강하성이 임서우와 이혼하고 임예지와 결혼하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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