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장
임서우가 차 문을 열려고 할 때 누군가가 임서우의 이름을 불렀다.
“서우야! 서우야!"
소리가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리자 한은실이었다.
그때 이연아가 임서우를 보면서 물었다. "아는 사람이에요?"
"우리 엄마예요." 임서우는 마지못해 웃었다.
임서우는 자신이 당분간 떠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챘다. "연아 언니, 먼저 가세요."
그러자 이연아는 멈칫하더니 말했다. "제가 가서 인사드릴게요."
"아뇨, 괜찮아요. 연아 언니, 어서 가세요. 기사 아저씨 기다리세요."
임서우는 이연아를 택시에 태워 보냈다. 차가 멀어지기를 기다렸다가 그제야 한은실을 향해 걸어갔다.
임서우는 여기서 한은실을 만날 줄은 몰랐다. "어떻게 오셨어요?"
"참. 엄마가 딸을 보고 싶어서 왔는데 그러면 안 돼?"
한은실은 반짝이는 눈빛으로 임서우를 쳐다보았다.
순간, 임서우는 수상함을 느꼈다 "제가 이곳에 있다는 사실을 어떻게 아신 거예요?"
한은실은 당황하더니 두말없이 임서우를 끌고 앞으로 갔다. "따라와."
"어디 가요?" 임서우는 마지못해 한은실에게 끌려갔다.
"집에 가야지." 한은실은 매우 급한 표정으로 대답했다.
그 말에 임서우는 한은실을 뿌리치고 그 자리에 멈춰 섰다. "전 돌아가지 않아요. 엄마, 무슨 일 있으면 여기서 얘기하세요. 할 말 없으시면 저는 호텔로 돌아갈게요."
"강씨 저택에서 나왔어?" 한은실은 살짝 놀란 표정으로 물었다.
"도대체 무슨 일이세요?" 임서우는 인내심이 바닥났다.
"집으로 가라는데 웬 말썽이야? 호텔에 묵을지언정 집으로 돌아가지 않겠다는 거야?"
한은실은 또 다가가서 임서우를 잡아당겼다. "나랑 돌아가자."
"도대체 뭐 하는 거예요?"
임서우는 이상한 마음이 들어 한은실을 쳐다보았다. "또 무슨 꿍꿍이를 꾸미는 거예요?"
"내가 무슨 꿍꿍이가 있다고 그래?"
이때 두 사람은 샤브샤브 가게 뒤편 도로 옆에 서 있었다. 그곳에는 중심 도로가 아니었고 오가는 사람도 많지 않았다.
한은실이 가까운 곳을 보면서 손짓을 하자 임서우는 저절로 몸을 돌려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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