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장
임서우는 이렇게 생각하며 임예지에게 카톡으로 답장했다.
[오늘 밤 여덟 시에 톡투유 계정으로 라방할 거야. 언니도 들어와서 볼래? 그럴 수 있겠어?]
이어서 그녀는 또 각종 시상식 심사위원들과 디자이너 게시판, 이연아 등 일행에게도 댓글로 라이브 방송 계정을 남겼다.
임서우는 곧장 김은아의 집으로 향했다.
“서우야, 너 또다시 돌아온 거야?”
김은아는 그녀가 크고 작은 짐 보따리를 한가득 들고 온 걸 보더니 의아한 표정으로 물었다.
임서우가 물건들을 하나둘씩 꺼냈는데 뜻밖에도 이젤, 화판 등 그림에 관한 용품들이었다.
김은아는 저녁에 있을 라이브 방송을 떠올리더니 임서우가 뭘 할지 금세 알아챘다.
“내가 도와줄게!”
그녀는 이젤과 카메라의 위치를 조절하고 조명 테스트까지 해가며 임서우의 성공적인 라방을 위해 힘썼다.
시간이 금방 지나 어느덧 밤 8시가 되었다. 임서우는 마지막으로 자신을 위해 화이팅을 외쳤다.
이번엔 기필코 강하성에게 임예지의 추악한 몰골을 보여줘야 한다!
그녀는 잠시 머뭇거리다가 끝내 라이브 방송 계정을 다시 한번 강하성에게 보냈다.
한편 강하성으로부터 칼 답장이 왔는데...
[관심 없어.]
임서우는 치가 떨려 이를 박박 갈았다.
드디어 라이브 방송이 시작됐다.
김은아는 가면을 쓰고 라방의 팬분들에게 상세하게 설명하고 나서야 한쪽 옆으로 물러갔다.
이어서 임서우가 마스크를 끼고 카메라를 향해 손을 흔들었다.
그 시각, 톡투유 라방에는 김은아의 팬들 이외에 임예지가 화가 스테인으로 활동했을 때 입덕한 팬들도 함께했다.
[야 이 사기꾼아, 배짱 있으면 마스크 벗고 험상궂은 몰골 한 번 보여줘 봐!]
[결백을 증명한다며? 얼른 증거를 내놓으시던가.]
[증거는 개뿔! 원고 사진만 몇 장 갖고 있을 뿐이야. 멍청하면 얌전히 있던가.]
...
임서우는 아무 말 없이 마음을 다잡고 펜을 쥐더니 묵묵히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뭐야? 실력으로 자신을 증명한다는 거야?]
[진짜 별로네. 증거도 없이 라방은 왜 해? 지루해 정말. 다들 나가자.]
[그림은 빨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