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1장
“아주버니.”
임서우가 피곤함이 역력한 기색으로 웃었다.
“저랑 하성 씨 일은 이쯤에서 그만하고 싶어요.”
임서우는 지금도 너무 힘들었다. 더는 강하성에게 상처를 줄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
“서우야, 오늘은 일은 하성이가 말해줘서 들었어.”
강재하는 그런 임서우를 보며 마음이 아팠다.
“임예지가 갈 줄은 몰랐대.”
하지만 임서우의 기분은 나아지지 않았다.
“그러면 뭐가 달라져요? 알았다고 해서 막을 사람도 아닌데.”
“...”
강재하가 멈칫하더니 얼른 덧붙였다.
“서우야. 임예지가 원하는 게 바로 그거야. 걸려들지 마.”
“아주버님도 보이는데 하성 씨가 왜 모르겠어요?”
임서우는 이제 마음이 싸늘하게 식은 상태였다.
그녀가 임예지의 상대가 못 되는 게 아니라 강하성이 늘 임예지 편에 섰기 때문이다.
“서우야, 나 믿고 하성이에게 한 번만 기회를 주면 안 될까? 아이한테도 기회를 주고 말이야.”
강재하가 절절하게 말했다.
그러나 임서우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문득 드는 생각이 있었다.
‘만약 꼭 이혼하겠다고 한다면 아주버님은 어떻게 나올까? 지금은 이렇게 내 편에 서 있지만 앞으로도 이 아이를 남기는 걸 동의할까?’
잠깐 고민하던 임서우가 강재하의 요구에 동의했다. 임서우는 도박할 엄두가 나지 않았다.
“아주버님, 그러면 저랑 약속 하나 해요. 시도해 봤는데도 여전히 안 되면 저랑 아이 보내주세요. 이 도시를 떠나서 다시는 강씨 가문 사람들 앞에 나타나지 않는다고 약속할게요.”
강재하가 입꼬리를 당기더니 임서우의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다.
저녁 9시가 넘어서야 김은아는 집으로 돌아왔다.
“은아야, 왜 이렇게 늦었어?”
임서우가 걱정 가득한 눈빛으로 물었다.
“전화했는데 왜 안 받았어? 문자 보냈는데 답장도 없고.”
“미안.”
김은아는 임서우보다 더 피곤한 얼굴로 앞으로 다가와 임서우를 안아주더니 이렇게 말했다.
“오늘 엄마 보러 집에 내려갔다 왔어.”
“어머님은 어때?”
임서우가 걱정스레 물었다.
“잘 계셔.”
김은아가 기지개를 쭉 켜더니 이렇게 말했다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