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3장
다음 날 아침, 임서우는 거실에서 핸드폰을 확인하고 나서야 황이진이 자신에게 여러 번 전화를 걸고 카톡도 많이 보낸 것을 알게 되었다.
임서우가 임신한 것을 알고 난 후, 김은아는 그녀가 잠자리에 들기 전에 핸드폰을 무음 상태로 전환하고 거실에 두어 충분히 깊이 자도록 도왔다.
임서우는 자신과 황이진의 관계를 알게 되었지만 밝힐 수 없는 상황이라 황이진과 며칠 동안 연락하지 못했다.
임서우는 서둘러 황이진의 메시지를 확인했다.
[서우야, 급성 위장염이라면서? 지금은 괜찮아?]
[서우야, 네 몸을 잘 챙겨야 해. 빨리 낳으려면 밥 잘 챙겨 먹고 소화가 잘되는 미음이나 죽으로 식사해야 해. 위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데...]
[서우야, 큰엄마가 큰아빠의 몫까지 너에게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어. 어쨌든 예지는 우리의 딸이기 때문에 우리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어.]
마지막 메시지를 보고 임서우는 코끝이 찡해졌고 눈물이 쏟아졌다.
임서우는 자신이야말로 그녀의 진짜 딸이라는 사실을 얼마나 말하고 싶었는지 몰랐다. 그리고 황이진에게 임신 소식을 나누고 축복받고 싶었다.
현재 상황을 지금 한은실에게 알리면, 한은실은 분명 바보라고 욕하고 아이를 지우라고 강요할 것 같았다. 그러나 황이진이라면... 틀림없이 기뻐하며 새 생명이 생긴 것을 축복하고 그녀의 의견을 존중해 줄 것 같았다.
임서우는 두 사람이야말로 진정한 모녀 관계인 것을 밝히는 일이 그렇게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저 지금처럼 서로를 생각해 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했다.
임서우는 감정을 정리하고 곧바로 메시지를 보냈다.
[엄마...]
그녀는 두 글자를 썼다가 자조적인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삭제하고 새로 문자를 작성했다.
[큰엄마, 걱정하지 마세요. 저는 괜찮아요. 이미 다 나았어요. 저는 한 번도 큰엄마와 큰아빠에게 서운하거나 실망한 적 없어요. 두 분 모두 건강 잘 챙기세요. 서우는 항상 두 분을 사랑할 거예요.]
병실에서 황이진은 이 메시지를 보고 오랫동안 울었다.
‘서우는 언제나 가장 착한 아이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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