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66장
병실 안에서 임서우가 죽을 먹고 있을 때 강하성이 나타났다.
창백한 얼굴과 옅은 색의 입술의 임서우는 보기에 기운이 하나도 없었다.
강하성을 보니 임서우는 기분이 좋았다.
뱃속에 강하성의 아이가 있다는 생각에 임서우는 무척이나 행복했다. 꿈에도 그리던 강하성의 아이. 지난날의 노력이 보상을 받는 느낌이었다.
“왔어요?”
강하성이 미간을 찌푸렸다. 병약한 모습의 임서우가 적응이 되지 않았다.
“이건 또 뭐야?”
임서우는 멋쩍은 듯이 웃으며 말했다.
“급성 위장염이에요. 상한 걸 먹었나 봐요.”
강하성은 여전히 질린다는 얼굴로 말했다.
“너 다시 일 나가잖아. 좋은 거 좀 먹지 그래.”
“네. 알겠어요.”
임서우가 싱긋 웃었다.
“웃지 마! 네가 애야?”
강하성이 차갑게 말했다.
임서우는 정말로 기분이 좋았다. 아이라는 말에 그녀는 더욱 활짝 웃으며 말했다.
“아이 같아요? 그거 귀엽다는 말이죠?”
“아니. 귀엽긴 뭐가. 싫어!”
“하성 씨 아이라면 아주 귀여울 거예요.”
임서우는 기대에 섞인 눈빛으로 말했다.
“난 아이 같은 거 만들 생각 없어.”
강하성이 말했다.
임서우는 눈을 깜박이며 속으로 뱃속에 있는 아이에게 말했다.
‘신경 쓰지 마. 아빠가 아직 너희들의 존재를 몰라서 그래. 이제 깜짝 놀라게 해주자.’
임서우는 강하성을 향해 물었다.
“정말 임예지와 아이 낳을 생각 없어요?”
“생각 없어!”
강하성이 더욱 언짢아지며 말했다.
“너 혹시 아이 낳고 싶어?”
그는 비웃으며 말했다.
“임서우. 너 혹시 마음에 드는 사람 생겼어?”
임서우가 답하기도 전에 계속하여 말했다.
“그렇다면 얼른 나랑 이혼해.”
임서우는 고개를 숙이고 속으로 연신 슬퍼하지 말자고 다짐했다. 산모의 기분이 아이에게 영향을 끼치기니까 말이다.
“재하 형은?”
강하성이 또 물었다.
“나갔어요.”
임서우가 다시 죽을 먹으며 답했다. 비록 입맛이 없었지만 아이를 위해 먹어야 했다.
“언제 퇴원하는데?”
“1주일 뒤에요.”
“위장염일 뿐인데 그렇게 오래 입원할 필요 있어?”
임서우가 멈칫하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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