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장
강하성만 고통스러운 드라이브 끝에 세 사람은 낚시터에 도착했다.
강하성, 임서우 두 사람은 차에서 물건을 내리기 위해 내리고 거동이 불편한 강주호는 일단 차에서 기다리기로 했다.
“그렇게 정신없는 음악이 취향일 줄은 몰랐네.”
“그렇게 고리타분한 취향일 줄은 몰랐네요.”
오늘따라 말은 왜 저렇게 잘하는지 강하성은 짜증이 치밀었지만 할아버지 앞이라 차마 화는 내지 못하고 꾹꾹 눌러담을 뿐이었다.
육 비서가 완벽하게 캠핑 도구들을 준비해 주긴 했지만 지금까지 곱게 자란 강하성이 텐트를 칠 줄 알 리가 없었다.
“에휴, 비켜봐요.”
보다 못한 임서우가 나섰다.
“너는 뭐 할 수 있을 것 같아?”
하지만 그의 예상과 달리 임서우는 설명서도 없이 뚝딱뚝딱 텐트를 치기 시작했고 시시때때로 강하성에게 잔심부름까지 시키기 시작했다.
“자, 여기 좀 묶어봐요.”
“꽉 좀 묶어보라니까요.”
처음엔 명령하는 어투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자신은 조수 역할을 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닫곤 군말없이 임서우의 말에 따랐다.
“이런 건 다 어디서 배운 거야?”
“대학교 때 동아리 애들끼리 캠핑 자주 갔었거든요.”
“아주 재밌는 대학생활을 보냈네.”
강하성이 비아냥댔다.
“그러게 학점이 그 모양이지.”
“네, 저 대학교 가선 공부랑은 담 쌓았어요. 그림 그리는 게 더 좋았으니까. 자, 그럼 우리 과탑 강하성님, 가서 할아버님 좀 모시고 오실래요?”
“쳇,”
강하성이 차로 향하는 사이 임서우는 강가에 모닥불을 피우고 낚시 장비를 근처로 옮겼다.
그 모습을 만족스럽게 바라보던 강주호가 말했다.
“요즘 세상에 저런 처자가 어디 있어? 저런 여자 놓치면 후회할 텐데?”
“할아버지. 저도 좋은 남자예요. 저만한 남편이 어디 있다고 그러세요.”
그의 말에 말문이 막힌 강주호가 절레절레 고개를 저었다.
잠시 후, 강가에 앉은 강주호는 두 사람을 멀리 보냈다.
“다들 저 멀리 떨어져. 물고기 다 쫓지 말고.”
“물고기한테 귀가 있긴 해요?”
“저리 가라니까!”
“낚시는 그냥 기분이나 내는 거고 물고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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