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00장
박민혁이 그녀를 위해 목숨을 내줄 수 있다면 그녀도 그럴 수 있다!
김수지는 자신의 옷 주머니 속에 넣어둔 칼이 이리저리 움직이는 것을 느끼며 마음속에서 한 번도 경험해 본 적 없는 두려움을 느꼈다.
첫째, 김수지는 이번에 정말로 김수연에 대한 살의를 품었다.
둘째, 박민혁이 이 고비를 넘기지 못할까 봐 걱정되었다.
호텔에서 만났을 때부터, 지현은 한 번도 웃지 않았다.
그는 그런 사람이 아니었다.
매번 그를 만날 때마다 봄바람에 샤워하듯 마음속 깊은 곳에서 편안함과 안정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는 계속해서 박민혁의 부상 상태를 신경 썼다. 비록 구급차에 탑승하기 전에 그녀에게 말할 기회가 있었지만, 그는 많은 말을 하지 않았고 그녀에게 더 빨리 움직이라고 재촉했다.
"저..." 그녀는 잠시 망설이며, 박민혁의 부상 상태가 어떤지 지현에게 묻고 싶었지만, 막 입을 떼다가 다시 삼켰습니다.
그럴 용기가 없었다.
만약 지현이 그의 상태가 매우 좋지 않다고 말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녀는 조금 더 기다려보기로 했다.
마치 계속 침묵을 유지하면 박민혁에게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 같았다.
"수지 씨." 지현이 다시 입을 열자 그녀는 그제서야 고개를 들었다. "네?"
그녀가 걱정하는 모습에 지현의 눈에 상처가 스쳐 지나갔지만, 그는 잘 숨겨냈다. 게다가 그는 지금 의사이기 때문에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고 돌봐야 하며, 중환자 앞에서 개인적인 감정을 표현해서는 안된다.
"손 놔요. 지금 인공호흡기를 사용해야 해요." 지현은 잠시 멈칫했다. "그리고 손에 붕대도 감아야 해요."
김수지는 고개를 숙였다. 그제야 자신의 손이 언제부터인지 박민혁의 손 상처를 감싸고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심장에는 감히 손을 대지 못했다.
그의 손을 덮어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었다. 이렇게 하면 그의 피가 조금은 덜 흐를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 김수지의 손과 옷소매는 이미 박민혁의 피로 물들었다.
"수지 씨 몸의 상처는..." 지현은 김수지가 구급차 구석으로 이동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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