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9장
누가 감시하는 그런 느낌이 또 왔다!
어쩔 수 없이 몇 번이나 고개를 홱 돌려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했다.
정말 그녀가 너무 신경을 많이 쓴걸가?
김수현과 약속한 시간까지 아직 한 시간이 남았다. 날씨도 참 좋다. 김수지는 슬슬 잠이 들기 시작했다. 그녀의 눈빛이 흐릿해지면서 점차 그렇게 강한 경계심이 없어졌다.
귓가에 발자국 소리가 난다. 그녀는 민감하게 눈을 떴다. 청색의 신발 한 켤레가 눈에 들어왔다.
다시 고개를 들자 그 사람은 이미 그녀 곁에 앉았고, 그녀의 뒤에 칼을 들이댔다.
‘떠들지 마라’ 바로 팡룽이다.
아무리 조심했어도 심지어 집주소까지 안소희한테로 옮겼는데도 이 남자한테 들켜버렸다.
심지어 그녀는 호신품을 꺼낼 시간도 없다. 그냥 운명에 맏기고 눈을 감았다. ‘날 해치지 마세요.’
그날 지하철에서 있었던 모든 일들이 다시 눈앞에 떠올랐다. 지금 이 시각 두 사람이 이렇게 가까이 붙어 있는 것이 그녀에게 생리적인 역겨움을 주었다. 하지만 더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자신과 아기가 다치지 않아야 한다. 그녀는 반드시 냉정해야만 했다.
여기는 번화가도 아니고 외곽 공원이다. 오늘은 주말도 아니어서 사람들이 별로 없다.김수지는 주변 상황을 생각해보면서 먼저 수그러들었다. ‘어떻게 할 생각이에요?’
‘아무 생각 없다.’ 팡룽은 잔인하게 웃었다. ‘내가 감옥에 간 굴욕을 너에게 돌려줄 뿐이야.’
‘어떻게 갚으면 되죠?’ 김수지는 박민혁이를 내세웠다. ‘오늘 감히 날 해친다면, 내 남편이 당신을 가만둘 것 같애요?’
‘남편? 누구? 지현?’ 팡룽은 시큰둥하게 웃었다. ‘지난 번 경험이 있는데 내가 다시 이렇게 멍청하게 그 사람한테 들킬 것 같으냐?’
‘지현이 아니고!박민혁이에요!’ 김수지는 그의 비수의 압제를 벗어나려 했으나 조금도 움직일 수 없었다. 그저 소리를 높여 기세를 올리려 했다. ‘내 남편은 박민혁이에요! 그리고 내 뱃속에는 아기가 있어요. 만약 우리에게 일이 생긴다면, 그 사람은 절대로 당신을 가만두지 않을 거야!’
팡룽은 더 크게 웃으며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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