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0장
자신의 얼굴을 동영상에 포샵해서 넣다니...
게다가 김수지의 얼굴과 맞댄 채 말이다.
더 심한 것은, 동영상에서 그녀를 안는다고 했다...
김수지는 박민혁이 이런 어리석은 행동과 말을 했다는 걸 믿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할머니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박민혁..." 갑자기 많은 일을 알게 되어 김수지는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기분이 들었다. 마치 한 번에 쓰고 달콤한 과일을 먹은 것처럼 이빨 사이에 표현할 수 없는 느낌이 들었다.
한편 밧줄에 묶인 몸이 점점 쑤시기 시작했고 할머니는 마음대로 움직일 수가 없어 고통스러웠지만 여전히 자애로운 눈빛으로 김수지를 바라보고 있었다. "얘기해."
"박민혁은 진짜..." 김수지는 말을 끊더니 다시 말문을 열었다. "정말로, 저를 좋아했던 거예요? 대역으로만 취급한 게 아니고요?"
할머니는 그녀의 자신감 없는 모습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수지야, 너 처럼 똑똑한 애가 민혁이의 마음을 알아차리지 못한 거야?"
직접 고백하지 않고 김수지 몰래 했던 어리석은 짓을 언급하지 않고도,
과거 3년 동안의 결혼 생활만 봐도, 그녀와 지냈던 일상생활 속에서 박민혁은 김수지에게 특별한 감정이 있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김수연의 등장으로 얽혀 버렸다.
그 여자를 생각하자 할머니는 한숨이 나왔다. "김수연이 혁이를 구하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그 일은 할머니의 걱정거리가 되었다.
"만약 생명의 은혜가 없었다면 혁이는 절대 바보처럼 그렇게 오랜 시간 동안 김수연과 엮이지 않았을 거야." 그때 할머니가 김수지를 힐끔 보았다. "하지만 남녀간의 감정 때문에 엮인 게 아니야."
그렇지 않았다면, 할머니는 3년 전에 박민혁이 사랑하는 사람을 해외로 보내지 않았을 것이다. 자신의 소중한 손자가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지는 걸 어떻게 눈 뜨고 볼 수 있을까?
"혁이는 감정을 다루는 것을 잘하지 못하는 사람이야." 할머니가 한숨을 쉬었다. "이건 우리의 교육과도 관련이 있어, 특히 우리 영감은 살아있을 때 나와 혁이가 제대로 살지 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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