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9장
박민혁은 그제야 자신이 투자한 200억과 김수지가 신경 쓰는 이 전시회가 떠올랐다.
"가자." 그는 이제 간단한 메시지에 만족하지 않고 그녀를 만나고 싶었다.
김수지는 분명 참석할 것이다.
박민혁은 김수지에게 직접 물어보고 싶었다. 다른 남자에게 우산을 가져다주면서 자신에게 메시지를 보내는 건 양다리가 아닌지 말이다.
하지만 전시장에 도착했지만 김수지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고,
김수연이 그녀보다 먼저 나타났다. 김수연은 줄곧 박민혁 쪽을 바라보았고, 박민혁이 아무런 표정도 없자 자신을 싫어하지 않는 것 같아 박민혁에게 다가갔다.
"민혁 오빠." 김수연이 싱긋 웃었다. "우연이네요. 오빠가 전시회에 올 줄은 몰랐어요."
"난 김수지를 만나러 왔어." 박민혁은 우연이라는 걸 믿지 않는다.
강남에서 자신이 이 전시회에 200억을 투자한 사실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그리고 김수연이 소문을 듣지 못했을 리가 없다.
"넌 점점 가식적인 거 같아." 박민혁이 가차없이 말했다.
그 말을 듣자 김수연은 얼굴이 순간 빨갛게 변하더니 더듬거리다 변명하기 시작했다. "민혁 오빠, 농담이 지나치네요." 김수연은 상처를 더 꼼꼼히 가리려고 얼굴을 가리던 천을 정리했다.
그녀는 외모가 망가진 뒤, 처음으로 공개 장소에 나타나는 것이기에 조금 불편했다.
그 흉터 때문에 박민혁을 제외하고 김수지의 행적을 제일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 되었다.
"그 여자를 봤어?"
박민혁이 갑자기 그녀에게 말을 걸자 그 준수한 얼굴에 김수연은 자기도 모르게 심장이 두근거렸다. "못 봤어요."
"넌 내가 누굴 말하는지 알고 있네." 박민혁은 김수연의 생각을 꿰뚫어 본 듯 입꼬리를 씩 올렸다.
그 말에 김수연은 고개를 숙인 채 정보가 새어 나갈까 봐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전시회가 시작하기 전까지 김수지는 나타나지 않았다.
박민혁은 더 이상 가만히 앉을 수가 없었다.
그는 곧바로 진영에게 작업실에 연락해 무슨 일인지 확인하라고 했지만 결국 그쪽에서는 김수지가 일찍 집을 나섰다고 했다.
그 순간, 박민혁은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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