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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548 장

당연히 아니다. 그녀는 정상적인 질문을 했을 뿐이다. 하지만 박민혁의 표정을 보고 김수지는 순종하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냥 떠보는 거야. 아까운지 안 아까운지." 박민혁은 피식 웃더니 대답하지 않았다. 집에 돌아간 뒤 행동으로 보여주면 되기 때문이다. ... 병원 병실. 그녀가 지난번 화를 낸 뒤, 원장이 직접 치료를 해줄 뿐만 아니라 간호사마저 모두 바뀌었다. 지난번 간호사는 신입이라 업무에 익숙하지 않다. 그 간호사는 김수연의 병실로 들어갈 때 감히 김수연과 눈도 마주치지 못했고 심지어 소독할 때도 시선을 피했다. 그 모습에 김수연은 곧바로 화가 치밀어올라 간호사의 얼굴이 빨갛게 부을 때까지 때렸다. 하여 이제는 제일 기본적인 소독도 원장이 직접 하게 되었다.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자 그녀는 박민혁의 사모님 자리가 더 갖고 싶었다. "언제 퇴원할 수 있을까요?" 그녀가 원장에게 물었다. 원장은 그녀의 병을 아주 잘 알고 있다. "적어도 3일은 더 필요해요." 원장이 입을 뗐다. "현재로서 얼굴은 꽤 잘 회복되었지만, 단지... 다친 것이 회복되었을 뿐입니다." 피부가 오랫동안 소금물에 담궈졌으니 신도 구할 수 없다. 치료 후 이식 수술을 받으면 모를까. 게다가 김수연의 칼 자리는 얼굴과 입 주변 신경에 가까운 특별한 위치이기에 수술을 해도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서는 성형 전문가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짧은 기간에 해결되는 일이 아니다. 김수연도 자신의 상황을 잘 알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비참한 모습을 생각할 때마다, 언젠가 김수지의 뼈와 살을 갈가리 찢어버리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럼 3일 뒤에 퇴원할게요." 그녀는 병원에 하루도 있기 싫었다. 김수연은 당장 회사에 가서 자원을 빨리 김씨 집안에 소개해야 자신의 날개를 키울 수 있고, 김병호에게 더 많은 이익을 제공하여 김씨 집안이 김수지에게 당하지 않도록 보장해야 한다. 원장이 곧바로 대답했다. "박 대표님에게도 말씀드릴까요?" 김수연은 잠시 고민하고 말했다. "네." 그에게 자신의 소식을 알릴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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