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6장
박민혁의 눈동자는 무서울 정도로 어두워졌다.
숨도 점점 거칠어졌다.
벌 같기도 하고 복수 같기도 하며 박민혁은 손을 김수지의 턱에 대고 지성의 흔적을 가리며 불쾌함을 표했다.
"김수지, 날 건드리지 말았어야 했어."
원래 박민혁은 조심스럽게 김수지를 다루려 했다. 천천히 그녀의 마음을 열 계획이었는데...
그녀의 모든 동작에 치명적인 유혹이 들어간 것처럼 박민혁의 피를 끓게 만들었다.
그런데 그는 참아야 했다.
박민혁은 김수지의 턱을 잡고 그녀의 귓불을 살짝 깨물었다.
남자의 목소리에는 억제의 느낌이 강했고 경고처럼, 제시처럼, 위험한 느낌이 짙게 퍼져 김수지를 취하게 만들었다. "네가 좋아하지 않아서 사귀지 않았다고 지현이 나한테 알려줬어."
"진짜야."
"그럼 지금의 지현의 남동생을 만나고 싶은 거야?"
김수지는 웃음이 터져 나올뻔했다. "상상력이 참 풍부하네."
그 변태는 꿈에서도 멀리하고 싶은 존재인데 어떻게 만나고 싶은 생각이 들까?
그제야 박민혁은 마음이 놓인 듯 대답했다. "좋아."
그의 손가락은 손바닥으로 이어져 김수지의 얼굴을 감싸안았다. 그리고 탐욕스럽게 그녀의 볼을 올리며 말했다. "착하네."
바로 이 말투였다.
그때 지성도 별장 밖에서 이런 말투에 이런 멘트를 한 것이다.
"너 진짜..." 김수지는 멈칫하더니 물었다. "지성을 몰라?"
"몰라." 박민혁은 김수지가 계속 이 남자를 언급하는 것이 불만인 것 같았다.
그의 손바닥이 그녀의 얼굴을 전부 감쌌을 때 박민혁은 복수인 듯 열정적으로 김수지에게 키스했다.
김수지는 몇 번이나 그를 밀치고 싶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 김수연의 대역이 된 것 또한 그녀 스스로 한 선택이었기에 그녀는 거부를 하지 않았다.
박민혁은 마치 단맛을 느낀 것처럼
계속해서 나아갔다.
그녀 얼굴의 박민혁의 손이 점점 뜨거워졌다. "수..."
속삭임...
김수지의 마음이 떨렸다.
옛날에도 그는 이렇게 불렀다.
김수지는 그때 박민혁의 부름이 안소희가 부르는 것처럼 애칭이라고 생각했지만, 사실은... 김수연을 그리워하는 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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