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5장
눈이 마주쳤지만, 그 누구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두 사람 사이에 거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당신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알고 있어?" 박민혁은 눈앞에 파자마를 입은 여자를 바라보며 입술이 마르기 시작했다.
그녀는 시선을 내리고 모든 감정을 눈 속에 감추었다. "네가 맞춰봐."
한순간에 현기증이 왔다.
김수연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녀는 이미 박민혁의 팔 사이에 있었다.
그 어두운 눈동자는 마치 횃불을 켠 것처럼, 그의 숨결까지 뜨거워졌다.
김수지는 부자연스럽게 머리를 돌렸다.
박민혁은 순간 어린이가 잘못을 한 것처럼 당황하여 그녀를 놓고 정장 외투를 벗겨 입혔다. "난 바보야."
그렇게 거만한 박민혁은 이제 김수지 앞에서 스스로 패배를 인정했다.
그는 항상 그녀의 마음을 잘못 추측했다.
지금까지 와서, 박민혁은 더 이상 추측하고 싶지 않았다.
"네가 알려줘." 박민혁은 김수지를 보지 않도록 통제했다. "네가 슨 생각 하는지."
김수지가 만나는 것을 허락하고 지금 또 별장에 나타나 얇은 옷을 입은 원인... 박민혁은 이 모든 것이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가로등." 김수지가 문득 입을 열었다.
박민혁의 목젖이 움직였고 눈동자에 놀라움이 흘러나왔다.
김수지가 알 줄 알았어!
"내가 했다는 거 알았어?"
"작업실에 가는 길은 열 번 이상이나 걸었어. 거기의 가로등은 외관에 신경만 써서 그렇게 밝지는 않아. 게다가... 그곳은 중심 지역이고 지금은 새벽 2시고... 택시가 바로 잡히지 않아."
하지만 그녀는 딱 1분 안에 택시를 잡았다.
이 뒤에 누군가가 손을 쓰지 않았다고? 김수지는 믿지 않았다.
"그래서?" 박민혁의 피가 끓었다. 그의 눈에는 웃음이 가득했고 눈앞의 여자를 바라보며 물었다. "이게 바로 네가 오늘 여기에 온 이유야?"
몸으로 보답하겠다는 건가?
박민혁은 여전히 기분 나쁘게 말했다.
김수지는 깊게 숨을 들이마시고, 지성의 등장이 오히려 잘됐다고 생각하며 말했다. "아니야."
그녀의 손톱이 손바닥을 파고들었다. "지성의 협박 때문에 온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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