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26장
차에서 내려온 후, 박민혁은 한시도 지체하지 않았다.
5분 만에 그의 손과 팔은 물건들로 장식되어 있었다.
죽도 있고 꽃도 있고 옷도 있고 편안한 신발도 있었다.
지난번에 선물한 옷들을 김수지는 전부 요양병원의 간호사들에게 선물로 줬다. 박민혁은 약간 심기가 불편했다.
김수지가 지현이 선물한 옷을 입었으니 자기가 준 옷도 입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 산 물건들이 김수지가 받아들일지 궁금했다.
박민혁은 선물을 들고 작업실 문 앞에 서 있었다. 그리고 사람을 보내 박씨라는 사람이 왔다고 전하라고 했다.
허락을 받고 다시 들어가면 김수지의 마음도 떠볼 겸 지난번처럼 진영과 착각을 하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에 박민혁은 한 마디 더 붙였다. "죽 안에 호박을 넣지 않았어."
그는 이번에 김수지의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는 물건을 똑똑히 기억했다.
김수지는 프론트 데스크에서 전해준 말을 듣고 순간 멍해졌다. "박씨라고요?"
말을 전하러 온 아가씨는 미남 바라기였다. 이쯤이면 박민혁의 미모에 홀려 제정신을 차리지 못했다. "네, 긴 다리에 얼굴도 얼마나 수려한지. 제가 형용할 수 있는 말을 찾을 수 없네요."
소녀는 빛나는 눈빛으로 손과 발을 다 써서 김수지에서 서술했다. "아무튼 엄청 잘생긴 남자예요. 완전 연예인보다 백 배 잘생겼어요. 게다가 분위기가 장난 아니에요..."
연속 칭찬을 한 후에도 흥분된 마음을 가라앉히지 못한 소녀는 생각할 수록 그 남자가 귀하게 느껴졌다.
딱 봐도 보통 인간이 아니었다.
프런트 데스크 소녀는 드디어 진정을 되찾고 이슬만 먹고 지낼 것 같은 자기 집 사장을 보며 물었다. "사장님... 왜 아무런 반응도..."
김수지는 시선을 내리고 마음속의 정서를 감췄다. "제가 흥분해야 하나요?"
이전이었으면 박민혁이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고 눈앞의 이 소녀처럼 흥분하고 제정신을 찾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 김수지의 마음은 벌써 이 남자에게 갈기갈기 찢겨 원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심지어 죽에 호박이 없다는 말을 어필하는 것도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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