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520장

그 말을 들은 김병호가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가 김수지에게 통화기록을 보여준 뜻은 이게 아니었다. 그는 김수지가 자신의 좋은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랐다, 자신이 김수지에게 이 사실을 알리려 했고 미안한 마음을 품었던 적 있다는 걸 알려주려고 했지만 김수지가 이렇게 몰인정하게 저번에 통화했던 시간을 연상할 줄 몰랐다. 그러니까 김수지가 김병호의 안부를 묻고 있을 때, 그는 김수지 아이의 무덤을 파는 양심 없는 일을 했던 것이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라... 그날 다 김수연이 시켜서 한 거야. 그날...." 김병호는 얼른 반응하고 다급하게 김수지에게 설명했다. "그날이 내가 마지막으로 당신을 내 아버지라고 생각한 날이 될 거야." 김수지가 주먹을 꼭 쥐고 담담한 척 김병호에게 통보했다. 하지만 사실, 그녀의 심장은 바늘에 찔린 것 같았다. 김병호는 그 말을 듣자마자 순식간에 안색이 창백해졌다, 휴대폰을 들고 있던 손도 연신 떨렸다. "수, 수지야..." 김수연의 얼굴은 이미 망쳐졌기에 박민혁의 마음을 얻기 더욱 힘들었다. 그래서 김병호는 김수지에게 무릎을 꿇어서라도 그녀의 용서를 받을 생각을 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김수지가 나한테 이러면 안 되지!' 김수지가 김병호를 아버지로 인정하지 않는다면 그는 박씨 가문에서 아무것도 얻을 수 없었다. 잠시 고민하던 김병호는 빨개진 얼굴로 다시 다급하게 바닥에 엎드려 머리를 찧었다. "딸, 화내지 말고 우리 말로 하자." "제대로 얘기 한번 할 때도 됐죠." 김수지가 무릎을 굽히고 앉아 김병호와 눈을 마주쳤다. 김병호의 얼굴에는 확실히 김수지의 그림자가 있었다. 두 사람은 피를 나누고 있었지만 두 사람의 관계는 낯선 사람보다도 못했다. 김수지가 깊게 숨을 들이켜더니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그녀의 눈은 여전히 차가웠고 강렬한 증오의 감정이 서려 있었다. "기어가세요." 김수지가 말했다. "김수지, 진심이야?" 김병호가 멈칫하더니 물었다. "재밌네요, 양이나를 병원까지 데리고 와서 이런 소동을 벌인 건 무슨 속임수예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