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8장
"무슨 짓을 했는데?" 양이나가 여전히 김수지를 노려보며 물었다.
마치 두 사람은 모녀가 아니라 원한을 가진 원수라는 듯이.
그런 양이나의 눈빛을 확인한 김수지의 눈빛이 점점 차가워졌다. 이를 악물었던 그녀가 입을 열려던 찰나, 김병호가 당황한 기색을 보이더니 갑자기 자신의 뺨을 때리기 시작했다.
짝하는 소리와 함께
김수지가 때렸던 것보다 더 강한 힘이 가해졌다.
곧 김병호는 손자국이 선명하게 남은 얼굴로 김수지를 보며 말했다. "수지야, 아빠가 이렇게 사죄할게. 이게 다 아빠 잘못이야. 아빠가..."
"아빠가 뭐요?" 김수지가 말을 멈추는 김병호를 보곤 날카로운 눈빛으로 물었다.
"네 아이, 그 파헤치지 말았어야 했는데..."
김병호는 결국 무덤이라는 단어를 꺼내지 못했다.
하지만 그는 이미 사시나무 떨듯 떨고 있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김병호가 갑자기 바닥에 무릎에 꿇더니 연신 바닥으로 머리를 찧었다. "제발, 제발. 제발 나 좀 용서해 줘, 아빠가 잘못했어, 아빠가 잘못했다고!" 그렇게 체면을 중시하던 남자가 바닥에 납작 엎드린 채 그가 제일 업신여기던 딸의 발아래로 기어갔다.
"당신 일어나!" 양이나는 그런 김병호를 보고 있기가 껄끄러워져 그를 일으켜 세우려고 했다.
그녀는 이해할 수 없었다. "당신이 그 아이들 무덤 파헤친 게 뭐, 원래 죽은 아이들이었어. 하지만 당신은 김수지 아버지잖아, 이렇게 살아있는 사람을 짐승 취급하는 게 어디 있어?!"
양이나가 말을 할수록 김병호의 심장박동은 더욱 빨라졌다.
그는 연신 김수지의 등 뒤를 바라봤다, 그 고귀한 인영이 점점 가까워지자 김병호는 점점 더 당황하기 시작했다.
쿵, 쿵, 쿵.
김병호는 여전히 바닥에 머리를 찧고 있었다.
양이나는 김병호 이마의 피부가 벗겨진 걸 보니 마음이 아팠다, 게다가 사람들이 모두 지켜보는 가운데서 이런 일을 하고 있으니 무척 부끄러웠다. 하지만 양이나가 아무리 김병호를 일으켜 세우려고 해도 그는 일어나려 하지 않았다.
오히려 양이나에게
뺨을 날렸다.
"이 여편네가, 입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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