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5장

변우빈은 말문이 막혔다. 그는 어딘가 잘못되었다고 느꼈다. "민혁아, 그렇게 분석하면 안 되는 것 같은데." "그럼 어떻게 분석하는데?" 박민혁은 눈을 한 번 흘기고 불쾌한 표정을 지었다. 겨울바다처럼 차가운 기운에 방 안을 순식간에 얼릴 것 같았다. 변우빈은 말하려고 했던 말이 갑자기 생각이 나지 않았다. "음..." 그는 잠시 멈추고 박민혁한테서 조금 떨어져서 말했다. "나는 그냥 김수지 같은 성격에 이렇게 빨리 헤어지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해. 그녀가 좋아하는 사람은 분명히 너야..." "그렇다면 왜 나랑 이혼하려고 하는 거야?" 박민혁이 물었다. "나를 너무 사랑하고 좋아하면 하루 24시간 함께 하고 싶은 게 정상 아니야?" "큽..." 변우빈은 그 말에 놀라 입을 막았다. 때려죽여도 상상하지 못할 것이다, 세한그룹 회장이 하루 24시간사람과 붙어있는 생각이나 하다니. 박민혁은 변우빈의 생각을 알아차렸다. "안소희한테 이런 느낌 안 들어?" 변우빈은 입꼬리를 씰룩 였다. "없어." 박민혁은 그를 또 흘겨보았다. "쓰레기." “...그래서, 왜 김수지를 계속 감시하고 있는 거야?” "도와주려고." "뭘 도와주는데?" "네가 신경 쓸 필요 없어." 박민혁은 문을 열고 즉시 변우빈을 밀어냈다. 퍽! 변우빈은 문에 부딪쳐 눈앞이 캄캄해 졌다. 그는 돌아서서 이유를 물으려 했지만 문이 꽉 닫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박민혁 이 놈이... 변우빈은 문을 두 번 두드렸지만 열리지 않았다. "민혁아, 넌 도대체 뭘 하고 싶은 거야?" 대답이 들려오지 않았다. 변우빈은 박민혁이 감정에서 겪은 일련의 터무니없는 일들과 김수지가 지현을 좋아한다고 확신한 것을 생각하며, 마음속에 사이렌이 울렸다. 안돼. 그는 김수지에게 먼저 말해야 한다! 문 밖에서 전화를 연결했다. 문 안에서 박민혁도 이미 진영에게 전화를 걸었다. "움직이자, 때가 됐다." 그는 일초도 더 기다릴 수 없었다. 그는 김수지가 원하는 모든 것을 그녀 앞에 가져다 주려고 최선을 다할 것이다! ... 김수연은 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