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1장
강남에서는 모든 명품 가게에서 하은별을 못 알아보는 사람은 없었다.
한 무리의 브랜드 관계자들이 그녀에게 자기 집 옷을 입고, 자신 집 가방을 메 달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 이 직원은 하은별한테 지금 그녀보다 더 귀한 손님이 왔다고 그 분한테 우선 선택권을 줘야 한다고 하고 있었다. '그럼 나보고 그 사람이 고르다 남은 물건 중에서 고르라는 거야?'
하은별은 이런 대우를 받아본 적이 없어 바로 불만을 표출했다.
하지만 지현은 이런 것들에 신경을 별로 쓰지 않았다. 그는 직원을 바라보며 난처해 하는 모습을 이해하고 먼저 물러가라고 손짓했다. "기다리면 돼."
그러나 하은별은 쉽게 물러서려 하지 않았다. "지현!"
그녀는 화가 났다. "오늘 처음으로 수지를 데리고 쇼핑하러 왔는데 지금 우리가 이렇게 밀렸는데도 아무렇지 않다니, 당신 정말 남자 맞아요?"
이 말은 조금 심했다.
하지만 지현은 성격이 좋았고 줄곧 하은별을 여동생 취급했기에 그녀의 말을 신경 쓰지 않았다.
오히려 김수지가 이 어색한 분위기속에서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은별아, 나 괜찮..."
'아'라는 말이 나오기 전에 그녀는 익숙한 목소리를 들었다. "다른 스타일은 없어요?"
지금 나열된 옷들이 그는 별로 마음에 들지 않았다.
김수지와 어울릴 만한 옷이 한 벌도 없는 것 같았다.
김수지가 고개를 들자 익숙한 뒷모습이 보였다.
박민혁은 여성 옷매장 안에서 잔뜩 미간을 찌푸리고 있었다. 그는 눈앞에 놓여진 옷들이 마음에 들지 않아 점장에게 다른 스타일로 준비하라고 요청하고 있었다.
김수지는 그제야 알아차렸다. 가게에 귀한 손님이 왔다고 했는데 그 손님이 바로 박민혁이라는 것을.
박민혁도 뭔가를 감지한 것처럼 갑자기 고개를 들어 이쪽을 바라봤다.
하지만 김수지가 더 빨리 움직여 지현의 팔을 빠르게 잡았다. "죄송해요."
그녀는 박민혁에게 등을 돌리고 지현과 팔짱을 끼며 설명했다. "한 번 더 도와줘요."
방금 김씨 집안에서도 지현의 도움을 빌어 어색한 분위기에서 탈출하고 박민혁과의 만남에서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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