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bfic
Open the Webfic App to read more wonderful content

제405 장

정말 익숙한 장면이었다. 김수지는 한쪽에 서서 김수연이 여우 노릇을 하는 것을 냉정하게 바라보았다. 그리고 박민혁의 반응을 기다리는 듯 그를 차갑게 바라보았다. 김수연이 이렇게 슬프게 우는데 참 마음이 아프겠지. 역시나. 그의 눈에는 한순간의 안쓰러움이 스쳐지나가며, 천천히 김수연의 손목을 놓았다. 그녀는 오늘... 김수지와 너무 닮았다. 조명이 어둡고 하늘도 어두워져서 그림자 속 두 사람의 모습은 더욱 비슷해 보였다. 박민혁은 김수지와 비슷한 얼굴을 마주하며 과분한 행동을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박민혁은 상대방이 김수연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지금 눈물로 그의 동정을 얻고 싶어 하고, 기억 속 어린 소녀와 전혀 다른 김수연 말이다. 그의 생명의 은인... 그런데 박민혁은 얼마 전 징벌러 김수연의 엄마가 될 자격을 박탈했다. 그 때도 김수연은 우면서 빌었지만 박민혁은 고개를 돌리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김수지와 너무 같은 얼굴을 보며 다시 마음이 약해지지 시작했다. 김수지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 지면 곧장 돌아서려고 했다. 박민혁이 급히 따라가며 외쳤다. "수지야!" 김수지는 그와 얘기할 기분이 없었다. "내 이름을 알기는 하네. 난 김수지, 네 전처. 네가 원하는 사람은 김수연이야. 네가 사랑하고 아끼는 김수연은 문 앞에 있으니. 박민혁, 사람 헷갈리지 마." "김수연 찾으러 왔다고 누가 그래?" 박민혁은 어리둥절한 표정을 지으며 큰 보폭으로 김수지 앞으로 걸어가 길을 막았다. "나는 널 찾으러 온 거야. 엘르에서 일이 생겼다고 하길래 도와줄 것이 있나 해서." 김수지는 시선을 올리며 물었다. "박민혁, 너 지금 하찮은 거 알아?" 박민혁은 이런 평가를 받아본 적이 없었다. 그는 흠칫하며 이내 눈 속에는 희열이 요동쳤다. 그래도... 김수지는 그에 대하여 반응을 보여준 것이다. 그리고 말 걸어주기도 했다. "그럼 말해 봐." 박민혁은 김수지와 함께 있고 싶어 일부러 시간을 끌었다. 욕을 먹더라도 몇 초만이라도 박민혁은 원했다. "어디가 하찮은 건데?" 박민혁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 Webfic, All rights reserved

DIANZHONG TECHNOLOGY SINGAPORE PTE. LT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