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7장
김수지는 현재 병원의 요양센터에 있었다. 모든 것이 잘 준비되어 있었기에 그녀는 자신의 생활과 식사 문제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몸도 잘 회복되고 있었다.
그녀는 지현의 말을 명심하며 곧바로 직장으로 돌아갔다.
하지만 그녀가 예상하지 못한 것은, 회사에 그녀가 유산했다는 일이 퍼진 것이다.
전창민은 다시 그녀를 멸시하기 시작했다.
생각할 필요도 없이 알 수 있었다. 김수연의 짓일 거라고.
김수지는 최대한 그들을 무시하면서 자기 설계에 집중했다.
하지만 김수연은 그녀가 편안하게 지내도록 할 생각이 없었다.
김수지는 김수연의 사무실로 불려가게 되었다.
박민혁이 김수지와 화해한 후, 두 사람의 첫 만남이었다.
김수지는 김수연을 봤을 때부터 기분이 불편했다. 그 불편함은 두 사람의 갈등이나 인상 때문이 아니라… 김수연의 얼굴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예전의 두 사람은 얼굴이 비슷하긴 했으나 눈썹과 눈매가 달랐다. 김수연은 소녀 같은 청순함이 있었고 김수지는 우아하고 조신해보였다.
하지만 사슴 같던 김수연의 눈은 김수지처럼 날카롭게 변해있었다. 똑같지는 않지만 비슷한 정도였다.
눈썹도 그랬다. 예전의 김수연은 일자 눈썹을 선호했지만, 지금은 김수지와 비슷한 아치형 눈썹으로 바뀌었다.
이렇게 보면 두 사람은 거의 90% 닮아있었다.
김수지는 마음이 불편했다. 두 팔로 책상을 짚은 그녀는 김수연에게 다가가 바로 물었다. “김수연, 도대체 우리 둘 중에 네가 내 대역을 한 건지, 내가 네 대역을 한 건지 모르겠어.”
김수연은 약간 멍했다. 오랜 시간 만나지 못한 김수지가 바로 이런 질문을 할 줄은 몰랐다.
엄격하게 말하면, 김수지 말이 맞았다.
김수연은 박민혁의 생명을 구해준 김수지의 공로를 훔치고 김수지의 대역으로 모든 것을 얻게 되었다.
하지만 그녀가 어떻게 인정하겠는가.
“내가 네 대역이라고? 하하. 김수지, 너 머리가 잘못된 거 아니야?”김수연은 눈을 가늘게 뜨고 김수지의 상처를 찔러댔다.“박민혁이 널 사랑하는지 날 사랑하는지 아직도 모르겠어?”
그녀는 당연히 알고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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