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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6장

할머니는 박민혁의 머리를 후려치고 싶었다. 하지만 김수지가 앞에 있었기에 더 이상 뭐라고 하지도 못하고 한숨을 쉬었다. "천천히 해도 되잖아, 시간 많아." 김수지는 박민혁이 그 누구보다도 다급해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이가 없어지고 이제 김수지와 헤어져 김수연을 찾으러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으니 기쁘지 않을 리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자." 김수지가 담담하게 박민혁을 보더니 말했다. 머지않아 차는 구청 앞에 도착했다. 두 사람은 전에 이혼을 신청했던 적이 있었기에 기다릴 필요도 없었다. 박민혁은 김수지의 뒤에 서서 그녀를 따라 천천히 구청 안으로 들어섰다. 김수지는 늦어진 박민혁의 행동을 발견하고 그를 돌아봤다, 그러자 박민혁이 뭉그적거리며 따라와 김수지와 함께 자리에 앉았다. 오늘 이혼 절차를 도와주는 직원은 저번의 그 직원이었다. 선남선녀를 앞에 둔 직원은 오늘 중요한 인물이 오니 잘 대접해 드리라던 상사의 말을 되새겼다. 덕분에 두 사람의 이혼은 더욱 스피드하게 이루어졌다. 두 사람은 미처 반응하지도 못했다, 모든 이가 두 사람을 위해 일하는 듯한 느낌이었다. 그리고 이혼서류를 받아 든 김수지는 조금 실감이 나지 않았다. 하지만 박민혁은 이미 사람들에게 둘러싸였다, 그가 미리 얘기를 해둔 것 같았다. 김수지는 그런 박민혁을 보며 주먹을 꽉 쥐었다. 박민혁은 정말 이렇게 이혼을 원했던 걸까? 이혼하고 서류를 받고 나면 박민혁에 대한 사랑과 증오의 감정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그가 김수연을 처리한 방식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있을 줄 알았다. 그리고 부모의 실수로 고통스럽게 세상을 떠난 아이들을 더 이상 그리워하지 않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지금, 두 사람은 정말 이혼했다. 하지만 김수지는 기쁘지도 않았고 아이를 잃은 슬픔에서 벗어나지도 못했고 복수를 했다는 통쾌함이나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오히려 누군가 심장에 물을 가득 먹은 스펀지를 던져넣은 것 같아 눈물을 흘려야만 그 무거운 수분을 전부 쏟아낼 수 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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