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5장
김수지는 요즘 설사 증상이 있었지만 매번 심하지 않았다, 화장실 몇 번 다녀오면 완화되었다.
하지만 오늘은 기분이 좋지 않은 탓인지 화장실을 다녀와도 배가 조금씩 아팠다.
김수지는 자리에 앉아 허리를 살짝 구부린 채 따뜻한 물을 들이켰다.
그렇게 한 시간쯤 지났을까, 몸이 조금 나아졌다.
하지만 창밖의 비는 여전했고
그녀의 퇴근 시간이 다 되었다.
박민혁은 아직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
김수지는 그가 갑자기 들이닥칠까 봐 전화를 걸었지만 받는 이가 없었다.
박민혁이 저녁에 데리러 오겠다고 했으니 회의가 하루 종일 이어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게다가 박민혁은 업무를 적당하게 잘 안배하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왜 회의가 다 끝난 지금, 연락이 되지 않는 건지.
김수지는 점점 더 당황스러워져 진영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그의 전화도 받는 이가 없었다.
그때, 쿠르릉하는 소리가 들려왔다.
창밖의 비는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천둥까지 번쩍이며 더 커지고 있었다. 회사에서는 반 시간 일찍 퇴근하라는 통지까지 내렸다.
폭우로 인한 자연재해가 일어날까 봐 걱정하고 있는 듯했다.
하지만 이런 상황에서, 사람의 관심이 가장 필요한 지금, 평소 그렇게 부지런을 떨던 박민혁이 연락되지 않았다.
컵을 잡은 김수지의 손에 힘이 잔뜩 들어갔고 오른쪽 눈꺼풀이 쉴 새 없이 뛰기 시작했다.
모든 건 마치 오늘 정말 무슨 일이라도 날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 같았다.
김수지는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자리에서 일어나 자신을 기다리고 있던 기사님을 찾아갔다. "세한그룹으로 가요."
"비가 이렇게 큰데 집으로 안 가세요?" 기사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아니요, 방금 번개가 친 뒤로 비가 조금 작아진 것 같으니까 천천히 운전해요, 저 박민혁 봐야겠어요." 김수지가 밖의 상황을 살피며 말했다.
그녀는 세한그룹으로 가 박민혁에게 연락이 닿지 않는 이유를 알아내야 했다.
그의 안전을 확신할 수 없다면 집으로 돌아가서도 불안함에 떨어야 했기에 결국 세한그룹으로 가야 할 것이 분명했다.
하지만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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