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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9장

다정한 박민혁의 목소리에 김수지의 심장은 멈춰버릴 것 같았다. 그의 목소리가 너무나도 듣기 좋았다. "그냥 장난치는 건 줄 알았어요, 너무 먹고 싶었던 새우가 눈앞에 있기도 했고." 김수지가 그의 어깨에 기대며 웃었다. "새우가 나보다 끌리나 보네." 박민혁이 억울한 얼굴로 말했다, 눈썹까지 찡그린 그 얼굴을 보니 김수지는 괜히 죄책감이 들었다. "밥 먹었어요?" 김수지는 여전히 그에게 안긴 채 물었다. 어젯밤 뒤로 두 사람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다, 심지어 전보다 더 친밀해졌다. 김수지도 고민할 것 없이 이 감정을 즐기기로 했다. 사랑받는 이 시간을 즐기기로 했다. 박민혁이 김수지를 더 많이 신경 쓰든 아이를 더 많이 신경 쓰든 두 사람의 감정에 방해될 건 없었다, 함께 할 수 있을 때, 그 시간을 소중하게 여기면 그만이었다. "아니." 박민혁의 목소리가 더욱 억울해졌다. "네가 그 남자랑 사이좋게 밥 먹고 있는데 내가 어떻게 감히 방해할 수 있겠어, 우리 마눌님이 또 내가 일하는 데 방해했네, 존중하지 않았네 하면서 뭐라고 하면 어떡해." 그 말을 들은 김수지가 웃으며 박민혁의 콧대를 쓱 만졌다. "지금 질투해요?" 그 말에 박민혁이 기가 차다는 듯 웃었다. "그 남자가 내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해?" 그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지현과 김수지의 관계를 오해하고 있을 때보다 더 오만방자했다. 박민혁도 많은 일을 겪고 확실히 성장했다. 더 이상 막무가내로 불신을 드러내거나 오해하지 않았다. 김수지는 기분이 좋아져 바닥으로 내려오려고 했다. "가자, 나랑 같이 밥 먹으러 가자." 하지만 박민혁은 그녀를 놓아줄 생각이 없어 보였다. "너 안고 갈 거야, 그래야 오전 내내 너 기다린 거 보상받을 수 있지." 오전 내내?! "계속 주차장에서 나 기다렸어요?" 김수지가 놀란 얼굴로 물었다. "응, 네가 보고 싶다고 문자 보낸 뒤로 계속 여기 있었어." 박민혁이 고개를 끄덕이더니 말했다. 자신의 말을 듣고 멍청한 얼굴을 한 김수지를 보니 박민혁은 그녀가 더욱 귀여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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