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8장
"아니요." 박민혁은 할머니의 이런 모습을 보고 웃었다. "역시 할머니께서 현명하셔요."
그렇게 뻔한 거짓말을 어떻게 믿었을까?
아마도 사랑에 빠진 박민혁은 바보였을지도 모른다.
그렇지 않았다면 이렇게 늦어서야 깨닫지 않았을 것이다.
할머니는 박민혁이 그 사건을 언급했을 때 기분이 좋지 않은 것을 알아보았다. 그리고 그 때도 분명 그녀가 모르는 두 사람 사이의 오해가 있었을 것이다.
젊은이들의 일에 너무 많이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 박씨 할머니는 그저 아끼는 사람을 아끼고 사라아고 싶어 박민혁과 더 이상 따지지 않았다. "잘 생각해 봐, 나중에 어떻게 아내한테 보상할지. 네 할아버지처럼 말이다. 네가 죽으면 수지도 내가 네 할아버지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너를 그리워 할 거다."
박민혁은 할 말을 잃었다.
세상에 손자의 죽음을 저주하는 할머니가 있을까...
그의 생각을 꿰뚫어 본 할머니는 입을 가리고 웃었다. “걱정하지 마. 내가 아무리 욕해도 넌 그렇게 일찍 죽지는 않을 거야.”
박민혁 무의식적으로 "왜요? "라고 물었다.
할머니는 더 크게 웃으면 진지한 투로 말했다. "나쁜 사람은 오래 살거든."
박민혁은 할 말을 잃었다.
꽤 진지한 표정을 짓더니 이런 이유가 나올 줄이야.
하지만 생각해보면 할머니는 아마도 김수지를 위해 화풀이를 하고 싶었을 뿐이어서 박민혁은 결국 반박을 하지 않았다. 할머니와 수지와 좋으면 되었다.
이 때 김수지가 잠옷을 들고 나타나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할머니, 우리 갈까요? 오늘밤은 이 나쁜 자식이 혼자 반성하게 해요."
"그럼 네 뱃속의 아이는 뭔데?" 박민혁은 물었다.
개자식?
"시끄러워!" 김수지는 자신이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깨달았지만, 자책하기는커녕 손을 들고 박민혁의 귀를 꼬집으며 말했다.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그만해!"
박민혁은 할 말을 잃었다.
분명히 작게 말했는데.
주구창창 말하고 있었던 사람은 두 여자인데 말이다.
왜 비난을 받는 사람은 자신이 된 거지?
그런데 이상하게도 김수지가 잡은 귀는 하나도 아프지 않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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