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54장
오히려 휘휘거리는 소리와 쿵쿵거리는 심장 소리가 한데 섞인 것만 같았다. 그 소리는 마치 겨울 날 매서운 바람 같아 강한 생명력을 지니고 있었고, 또 물 속에 잠입하여 듣는 울림소리 같기도 하여 진한 감동을 주었다.
김수지의 눈에는 순간 눈물이 가득 고였다.
이것은 두 개의 작은 생명이 그녀에게 가져다 준 감동이였다.
"아주 잘 크고 있어요.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돼요." 검사하는 의사 선생님이 그녀에게 설명해 주었다.
김수지는 여전히 방금 전 그 소리가 준 감동에 잠겨 있었고, 평소보다 한참이나 더 멍해 있었다. 좀 마음을 추스르고 나서 그녀는 의사 선생님에게 "근데 오늘 갑자기 배가 심하게 아픈 건 왜 그럴까요...?"라고 물었다.
"태아가 크면서 배가 늘어나서 그럴거에요. 쌍둥이는 원래 더 많이 힘들어요. 아니면 너무 많이 걸어다녀서 그럴 수도 있구요. 초기 3개월은 휴식을 많이 취해야 해요." 의사 선생님은 여전히 차근차근 설명해 주었다.
김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아무 문제 없다니 다행이에요."라고 말했다.
최근 새로운 도우미들이 많이 왔고, 어차피 박민혁은 워낙에도 그녀가 하는 집안 일을 맘에 들어하지 않았으니, 마침 도우미 일을 하지 않고 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초음파실에서 나온 김수지는 또 다시 걱정이 되어 지현에게 자세히 봐달라고 했다. "정말 아무 문제 없나요?"
방금 전, 그녀는 배가 정말 너무나 아팠다.
"초음파로 봤을 때는 아무런 문제 없어요." 지현은 아주 세심했다. "그런데 몸에서 나는 이 냄새는 무슨 냄새죠?"
김수지는 눈을 동그랗게 뜨고 물었다. "제 몸에서요? 더러운 냄새가 나나요? 난 왜 아무런 냄새도 안 나는 것 같죠?" 그녀는 자세히 냄새를 맡아보며 말했다.
"아니에요." 지현은 눈살을 찌푸리며 "아주 특이한 향이에요."라고 말했다.
두 사람은 초음파 검사지를 분쇄해 버렸고, 지현은 다른 사람의 검사지를 김수지의 이름으로 바꾸어 박민혁에게 보여주었다.
그는 당연히 가짜라는 것을 알고 있었으나,
그의 거짓말을 모른체 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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