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6장
"이상한 소리? 우리가 언제 서로 앞에서 말조심해야 할 사이였다고? 이상한 소리가 뭔데." 박민혁이 침대에서 일어나 창가로 가 담배에 불을 붙였다.
박민혁의 목소리는 듣기에 평소와 똑같았다.
변우빈은 그 목소리를 확인하곤 한시름 놓았다.
하긴, 정말 실수로 진실을 털어놓았다면 박민혁은 절대 자신을 가만두지 않을 것이라고 변우빈은 생각했다. 정말 그런 일이 있었다면 자신이 박민혁에게 전화를 걸 기회도 없었을 것이라고 믿었다.
하지만 박민혁이 자신의 말을 듣고 의심할까 봐 아무 핑계나 댔다. "아니, 내가 요즘 해부학에 대해서 조금 더 깊이 공부하고 있거든. 혹시나 너 비위 상하게 하는 얘기 했을까 봐."
변우빈이 말을 늘어놓을수록 오히려 그답지 않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찔리는 구석이 있었던 변우빈은 그 점을 전혀 알아차리지 못했다.
지금의 그는 그저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어젯밤 술에 취해 김수지와 아이의 얘기를 털어놓지 않은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았다.
그렇게 두 사람은 몇 마디 더 나누다 전화를 끊었다.
하지만 박민혁의 눈빛은 더욱 차가워졌다.
어젯밤의 모든 것은 꿈이 아니었다, 변우빈이 허튼소리를 한 것도 아니었다.
그가 한 모든 말은 진실이었다.
김수지의 배속에 정말 박민혁의 쌍둥이 아이가 자라고 있다.
"대표님, 오늘 조금 늦으셨네요. 지금 아침 준비해 드릴까요?" 진 집사가 방에서 나오는 박민혁을 보자마자 얼른 다가가 물었다.
"네."
박민혁의 말이 떨어지자마자 김수지가 쟁반 하나를 든 채 주방에서 나왔다.
지금 그녀의 몸은 임신한 티가 전혀 나지 않았다, 하지만 입맛 변화는 확실히 컸다.
박민혁은 이제야 그 답을 찾았다.
"내가 할게." 박민혁이 그런 생각을 하며 김수지에게 다가가 그녀가 든 쟁반을 받아들었다.
하지만 김수지는 그런 박민혁을 보곤 깜짝 놀라 불안한 눈으로 그를 바라봤다.
"또 무슨 짓을 하려는 거예요?" 망설이던 김수지가 물었다.
오늘은 갑자기 이렇게 친절하게 구는 박민혁을 보니 그가 또 자신을 괴롭히는 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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