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0장
김수연은 그런 속물을 방에 들이고 싶지 않았다.
세상에서 그녀한테 어울리는 건 역시 다이아몬드와 보석뿐이라 생각했다.
김수지는 아무 말 없이 국화꽃을 다른 방에 데코 하기 시작했다.
박민혁은 퇴근해서 방에 들어오자마자 국화꽃을 보았다.
그중에는 이미 피어난 것도 있었고, 아직 봉오리째로 있는 것도 있었는데, 그 꽃들이 방에 활력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그보다 더 중요한 건, 이 꽃을 누가 놓은 건지 박민혁은 알고 있었다.
그녀는 예쁜 화초를 보면 종종 스토리에 올리곤 했다.
하찮은 화초라도 그녀의 눈에는 아름답게 보이는 것 같았다.
기분이 좋아진 박민혁은 옷을 갈아입고 아래층으로 내려갔다.
우연히 음식을 준비중인 진성호가 보이자, 바로 그에게 물었다. "진 집사님 방에도 국화꽃이 있었어요?"
진성호는 그 말에 깜짝 놀랐고, 왠지 양심에 찔렸다.
그의 방에도 꽃이 있었다.
김수지가 놓은 꽃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하지도 그도 김수연처럼 그런 저속한 것들은 눈에 들지 않아 바로 쓰레기통에 버렸다.
심지어 다른 방에 놓여있던 꽃들도 전부 버렸다.
유일하게 박민혁이 지금 쓰고 있는 방은 들어갈 엄두가 나지 않았다.
진성호는 정말 박민혁의 방만 남겨둘 생각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가 미처 인정하기도 전에 박민혁이 다시 물었다. “다른 방에는 없어요?”
음...
지금 다른 방에 꽃이 없는 건 사실이었다.
진성호는 재빨리 고개를 끄덕이며 답했다. "네."
박민혁은 그 말에 신이 났다. "가서 일보세요."
그는 진성호를 향해 손짓하고는 방으로 들어갔다.
그 국화꽃은 정말 보면 볼수록 기분이 좋아졌다.
그는 자신이 김수지의 마음속에서 남다른 존재라고 생각했다.
박민혁은 그녀를 괴롭히고, 가정부로 일 시킨 것이 정말 신의 한 수라고 생각했다.
이렇게 바로 그에게 잘 보이려 하고 있으니 말이다.
최근 그녀가 고분고분 말을 잘 듣는 모습을 보면, 결론은 그거 하나라고 생각했다. 바로 김수지는 이혼할 생각이 없고, 그에게 잘 보이려고 미친 듯이 노력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결
Locked chapters
Download the Webfic App to unlock even more exciting content
Turn on the phone camera to scan directly, or copy the link and open it in your mobile browser
Click to copy lin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