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3장
다시 한번 이 듣기 싫은 호칭을 듣고 난 후, 지난 이틀 동안 겪은 모든 경험과 합쳐져 김수지는 갑자기 엄청난 외로움과 쓸쓸함을 느꼈다.
결국엔, 그녀도 여자일 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스스로 살아남기 위해, 사랑과 온기를 얻기 위해 노력하는 여자.
가능하다면 그녀도 지난 3년처럼 박민혁에게 의지하고 싶었다, 그녀가 그토록 바라던 모든 것은 김수연의 등장으로 산산조각이 났지만.
그리고 진짜 부인인 그녀는 질문할 자격도 주어지지 못한 채 깊이 사랑했던 남자로부터 쫓겨나게 되었다.
이제는 그의 신분으로 인해 김수연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
하지만 지금 그녀는 다시 시작하기 위해 열심히 일하고 싶었던 것일 뿐이다.
김수연과 엮이게 되면 몇 번이고 참을 수밖에 없었고,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되어 반격을 하고 싶은 상황에서도 김수연은 자신이 '박씨 집안 사모님'이라는 호칭으로 자신을 보호했다.
하지만 강남에서 그녀는 무엇으로 박민혁과 경쟁할 수 있을까?
그 남자의 영향력에 그 어떤 것도 상대가 되지 못했다.
김수지는 사무실을 나오며 마음이 더욱 차갑고 쓸쓸해졌다.
담당자는 만약 그녀가 김수연과 계속 충돌한다면 하은별의 부탁에도 어쩔 수 없이 해고할 것이라고 말했기 때문이었다.
해고라니...
그러나 그 이유가 직장에서의 무능함이나 자신이 저지른 실수 때문이 아닌 박민혁이 사랑하는 여자 김수연을 화나게 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잘잘못을 따질 때가 아니었다, 그녀에게는 이 직업이 정말 절실했다.
김수지는 시골에서 시작해서 힘들게 자라온 사람이기 때문에 생존이 최우선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참자, 때로는 인내심이 가장 중요했다.
특히 지금 같은 시기에는.
그녀는 이 직업을 유지하고 아이들을 보호하고 싶었다.
그러려면 가장 중요한 것은 더 이상 김수연과 갈등을 일으켜서는 안 되었다. 그녀가 고의로 문제를 일으키더라도 김수지는 참아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했다.
참을 인 세 번이면 화를 면한다 하지 않았는가.
지금 안전과 생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었다.
그러나 김수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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