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장

그녀는 김수연이 그녀를 유산시키려는 목적으로 계속해서 그녀의 배에 힘을 가할 것이라는 예감이 있었다. 역시. 김수연의 시선은 김수지에게 고정되어 있지 않았지만 고의든 무의식이든 항상 그녀의 배를 훑어보았고, 그녀의 사악한 눈빛은 김수지를 얼어붙게 만들었다. 그러나 진주는 이제야 정신을 차린 듯 보였고 자신의 뒤에 김수연이 있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달았다! "유모 주제에, 감히 나한테 커피를 뿌려?!" 진주는 갑자기 정신을 차린 듯 김수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그녀는 말하면서 다시 한번 손찌검을 하려 했다. 그리고 이번에는 진주가 그녀를 향하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주변의 동료들도 천천히 김수지를 둘러쌌다. 김수연은 곧장이라도 눈물을 흘릴 것 같았다. "언니... 여기서까지 나한테 맞서겠다는 거야? 진주 씨랑 내가 사이가 좋아 보이니까, 이제는 우리 사이도 방해하려는 거야? 나는 이미 집에서도 많이 참고 있는데, 이제 더 이상 나를 그만 괴롭힐 수 없어?" 이 말로 다시 한번 모든 것을 김수지의 잘못으로 몰아가며 그녀를 벼랑 끝으로 몰았다. 그리고 어제 회식에서 박민혁이 얼마나 김수연을 아끼는지 본 사람들은 모두 지금 이 순간 김수지를 둘러싸고 그녀를 공격할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반면에 김수연은 그들 뒤에 서서 김수지만이 분명하게 볼 수 있는 각도에서 그녀를 향해 미소를 지었다. "여긴 회사예요." 김수지는 그들을 바라보며 동시에 김수연에게 경고하는 듯 말했다. "더 이상 선 넘지 마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만약 무슨 일이 생긴다면 아무리 마음을 굳게 먹는다 해도 자신을 지키기는 힘들 것 같았다. "우리가 선을 넘었다고요? 김수지 씨! 당신이나 선 넘지 마세요!" 어떤 사람들은 김수지를 노려보며 진주의 머리를 닦아주며 보호했다. "우리는 박 대표님에게 거한 점심 식사를 대접받았으니, 절대 당신이 박씨 집안 사모님에게 선을 넘는 것을 두고만 보지 않을 거예요." 김수지는 당당한 사람들의 태도가 우습다는 듯 말했다. "내가 무슨 선을 넘었죠?" 괴롭힘을 당한 건 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