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4장
그녀는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집사 아저씨는 옆에서 그녀를 재촉하며 난처하게 하지 말라는 말만 계속했다.
김수지는 침실로 돌아가도 여전히 편히 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피곤함을 애써 견디며 소매를 걷어붙이고 청소를 시작했다.
같은 시간, 한 라운지 바.
박민혁은 구석에 앉아 있었지만 여전히 그의 존재감을 숨길 수 없었다.
술을 들고 온 몇몇 여자들은 참지 못하고 그를 계속 쳐다보았지만, 그의 차갑고 무서운 시선을 마주하자 그들은 즉시 고개를 숙이고 말없이 물러섰다.
"오늘 뭐 안 좋은 일 있어?" 변우빈이 그에게 위스키 한 잔을 따랐다.
아무 말도 하지 않고 박민혁은 계속해서 술을 마셨지만 그의 눈은 맑고 또렷했다. "도대체 그 여자는 무슨 생각일까?"
변우빈은 깜짝 놀랐며 물었다. "누구?"
그는 잠시 멈추고 다시 물었다. "김수지?"
박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히 머리가 컸어. 그 사람이 엘르에 일하러 간다는 걸 나는 전혀 모르고 있었거든. 그리고 오늘 점심에는 나한테 이제 서로 되도록이면 마주치지 말고 대화도 하지 말자더군. 아, 정말 이제는 정말 없는 사람인 척하려는 모양이야."
변우빈: "..."
박민혁은 오랫동안 말없이 앉아있었다.
그런데 이 순간 말을 할 때는 수다쟁이처럼 말을 연속으로 늘어놓았다.
"아직도 그 사람을 좋아한다는 걸 인정하지 않는 거야?"
"내가 그 사람을 좋아한다고?" 박민혁은 어이없다는 듯 웃었다. "네가 나를 그렇게 몰아갔지만 나는 우리 사이의 관계가 시작된 이유를 아주 잘 알고 있어."
그녀는 원래 대역일 뿐이었어.
어떻게 정말로 사랑에 빠질 수 있겠어?
"너도 알다시피 내 마음속에 있는 건 수연이뿐이야."
"그렇다면 왜 항상 김수지에 대해 그토록 관심을 갖는 건데?"
"그 애가 자꾸 신경 쓰이게 하잖아." 박민혁은 변우빈이 바보인 것처럼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계속해서 나랑 밀당을 하는데 어떻게 신경이 안 쓰이겠어?"
변우빈이 물었다. "... 그 사람이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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