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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03장

만약 본인도 애기를 갖게 된다면 그건 더없이 좋을 것이다. "수연아..." 박민혁이 말하려고 하는 찰나, 김수연이 그의 입술 앞에 손을 대는 시늉을 하며 말했다. "민혁 오빠, 오빠가 날 소중하게 여기고 날 지켜주려고 한다는 걸 잘 알고 있어요. 하지만... 지금 강남에서 내가 오빠 사람이란 걸 모르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들은 이미 한 지붕 아래에 살고 있고, 김병호의 고의적인 유포로 인해, 지금은 거의 모르는 사람이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하지만 나도 오빠와 결혼할 때 날 오빠에게 선물해주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녀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숙였고, 박민혁은 그녀의 표정을 제대로 볼 수가 없었다. 다시 고개를 들었을 때, 그녀는 애걸하듯이 말했다. "근데... 오늘 언니가 날 그렇게 오해하니까, 내가 너무 슬퍼서 그래요. 오늘은 그냥 오빠가 같이 있어줬으면 좋겠어요." 박민혁은 거절하지 않았다. "그럼 난 네 침대 옆에 있을게." 그는 맑은 눈빛으로 얘기했고, 달빛이 비친 그의 모습은 마치 신처럼 고귀했다. 김수연은 멍하니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한동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박민혁이 침대 곁에서 그녀를 지키며 같이 있어주겠다는 데 동의했다. 하지만 박민혁이 정말 약속을 지키려고 하는 모습을 보니 맘 속으로는 실망감이 들기도 했다. 하루 밤이 다 지나도록, 박민혁은 정말로 약속을 지켰고, 침대 옆에 밤새도록 앉아있었다. 심지어 두 사람은 손 조차도 잡지 않았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박민혁은 다리가 저려올 지경이였다. 그가 일어나는 기척을 듣고, 김수연은 얼른 일어나 그를 부축하며 말했다. "조심해요." 그리고 기회를 노려 박민혁의 손을 꼭 잡았다. 그는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고, 정색하며 그녀를 밀어내지도 않았다. 유린의 말이 옳았다. 역시 같이 지내야만 감정이 깊어지는 것이였다. 김수연은 이 모습을 김수지에게 보여주고 싶어 일부러 박민혁에게 "객실에는 세면용품들이 부족한 게 있으니, 아래 층에 가서 씻을까요?"라고 말했다. "응." 박민혁은 덤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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