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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5장

'그런데 하은별 그 사람...' 김수지는 지난번 껄끄러운 만남을 떠올렸고 하은별과 사실 어울리기가 쉽지 않다고 느껴졌다. 하지만 지현의 입에서 하은별은 섬세하고 아름답고 사려 깊은 여자였다. 아마 지난번 만남이 너무 짧아 그럴 수 있다. 김수지는 잠시 생각에 잠겼고 빠르게 동의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거절하지도 않았다. "요 며칠 제가 바쁜 일이 끝나면 은별 씨에게 연락해 구체적인 콜라보에 대해 논의해 볼게요." "네." 지현은 고개를 끄덕였다. "은별이의 휴대폰 번호가 아직 있어요?" "있어요." 두 사람은 수다를 떨면서 식사를 했다. 어느새 곧 출근 시간이 되었다. "제가 도와 드릴 것이 있을까요?" 지현이 시간을 확인했다. ​​"외래 진료를 시작하면 몸을 빼기가 어려워요." 김수지는 잠시 생각했다. "정말 도움이 필요하지 않지만..." 그녀는 가십거리가 생각난 듯 웃으며 말했다. "변우빈이 지현씨의 학력, 실무 경험, 집안 배경이 다 너무 좋다고 했는데... 왜 외래 진료소로 가신 건가요? " "왜냐하면... 진료소에서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니까요." '이게 무슨 이유지?' 김수지는 이해가 안 되는 듯했다. "그러나 그만큼 이 일이 더 힘들지 않나요?" 지현 정도의 조건이면 여기를 선택할 필요가 없다. "더 힘들겠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요." 지현은 웃으며 김수지를 부드러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사람을 많이 만날수록 기회는 더 많아져요." 지현이 말한 내용이 너무 이상해 김수지는 이에 대해 여전히 ​​더 묻고 싶었지만 그는 이미 접시를 들고 멀리 가버렸다. 그러다 갑자기 말을 바꾸었다. "외래 진료소에 오는 것은 가족의 요청이었어요. 제가 버틸 수 있나 없나 확인하려고." '앞뒤가 맞지 않다.' '아마 지현 씨도 체면을 지키고 싶어서 처음부터 가족의 압력이 있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나 봐.' 김수지는 웃으며 더 이상 묻지 않았고, 그와 반대 방향인 초음파실로 가서 결과를 기다렸다. 이때 김수연이 식당의 대리석 기둥 뒤에서 일어나 김수지보다 먼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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