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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3장

다행히 박씨 가문 사모님이라는 타이틀은 ​​유효해, 기사는 더 이상 그녀를 난처하게 하지 않았다. "그럼 택시 타실 때까지 기다리겠습니다." 김수지의 안전을 확보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김수지가 차에 올라타자 기사는 만약을 대비해 몰래 번호판 사진까지 찍은 뒤 박민혁에게 자신이 김수지에게 발견됐다고 알렸다. "수지가 어디로 가는지 말하지 않았어?" “아니요.” 기사는 고개를 저었다. “사모님이 따라오지 못하게 했습니다.” 박민혁은 알았다고 했지만 전화를 끊자마자 그녀가 지현과 만나는 장면이 떠올랐다. 아직 이혼도 안 했는데 이 여자가 이렇게 노골적이란 말인가? 박민혁은 생각할수록 기분이 찝찝해 변우빈에게 전화를 걸었다. "김수지, 병원에 갔어? " 변우빈은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혹시라도 김수지가 산전 검진을 하러 왔다는 사실이 폭로됐다는 생각에 어떻게 대처할지 고민하던 중 박민혁이 다시 말했다. "지현의 행방을 지켜봐 줘. 두 사람이 만난다는 소식을 들으면 직접 말해줘." 변우빈은 그의 말을 듣고 기분이 언짢았다. "민혁아." 그는 지금 근무 중이 아니기 때문에 창가에 서서 담배에 불을 붙이고 있었다. "너 그렇게 김수지와 지현이 만나냐 마느냐가 신경 쓰여? 그럼 김수지도 너와 김수연이 만나는 것에 대해 신경이 쓰일 것이라고 생각한 적 있어? 없어?" "우리는 달라." 박민혁은 어리둥절해하며 직접 부인했다. "수지는 지현의 아이를 임신한 적이 있지만 나는 결혼 생활 동안 김수연과 어떤 관계도 없었어." 지현의 아이... 그는 정말 믿는 것 같다. 변우빈은 담배의 희미한 불꽃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었다. "너 정말 답이 없구나." 박민혁은 영문도 모른 채 그에게 이런 말을 들은 게 짜증이 나서 왜 그렇게 말했는지 묻고 싶었지만 상대방은 이미 전화를 끊은 상황이었다. 다시 전화하니 통화 중이었다. '이 변우빈!' 다음에 만날 때는 반드시 잘 물어봐야 한다. 왜 이런 말을 했는지. 박민혁은 조금 전 이 에피소드로 인해 마음이 혼란스러웠다. 더욱이 김수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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