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장
이튿날, 김수지는 여전히 아무런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별장으로 배달 온 이도 없었다.
금방 낙태 수술을 했는데 이렇게 오랜 시간 물도 마시지 않고 밥도 먹지 않았다가 쓰러지는 건 아닐런지?
퇴근하고 돌아온 박민혁은 식탁에 여전히 자신과 김수연밖에 없는 것을 보곤 결국 일어섰다. "내가 올라가 볼게."
김수연은 처음과 별 차이 없는 박민혁의 그릇을 보다 조금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오빠, 먼저 먹어요. 제가 올라가 볼게요."
"김수지가 너한테 문 안 열어줄 거야, 내가 갈 테니까 얼른 먹어." 박민혁이 말을 하며 진 집사에게 방 열쇠를 가져오라고 하더니 김수연에게 보여주며 말했다.
김수연을 위한 말인 것 같았지만 사실......
박민혁의 생각은 이미 이곳에 없었다.
그는 김수지를 만나고 싶었다.
그 점을 알아차린 김수연이 짜증스레 젓가락질을 이어갔다, 하지만 그녀는 이대로 물러날 생각이 없었기에 다시 젓가락을 내려놓았다. "저도 언니 걱정되어서요, 같이 가요."
그렇게 두 사람은 함께 2층으로 향했다.
문 앞에 도착한 박민혁은 김수연에게 뒤로 물러나라고 한 뒤, 천천히 방문을 열었다.
어두운 방 안에서 박민혁은 김수지를 찾아헤멨지만 사람이 보이지 않자 순간 그의 심장은 내려앉았다. 그는 다급하게 방 안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너무 다급하게 군 탓에 무언가를 밟은 것 같았다.
박민혁은 이미 그런 건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그의 모든 주의력은 모두 김수지를 향해 있었다.
이틀이나 방에서 나오지도 않고 먹지도 마시지도 못했는데 쓰러진 건 아니겠지?
김수연은 미간을 찌푸린 채 평소 늘 침착하기만 하던 박민혁이 어둠 속을 정신없이 훑고 다니는 모습을 바라봤다. 그를 잃어버릴 것만 같은 공포감이 더욱 그녀를 옥죄어왔다.
탁,
김수연이 그런 박민혁을 위해 불을 켰다.
박민혁은 그제야 자신이 불을 켜는 것도 잊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김수연에게 눈길을 돌린 그는 방금 전 그가 밟은 것이 김수연의 발이었음을 뒤늦게 깨달았다.
하지만 김수연은 화가 난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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