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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58장

아무래도 지난 3년 동안 김수지가 그림을 그리는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심지어 김수지가 할머니를 위해 디자인하고 만들어준 옷을 직접 봤음에도 김수지의 디자인 재능이 그 정도로 대단하다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런 이유로 사실 박민혁은 이번에 김수지에 대한 믿음이 더 컸다. 주요하게 김수연이 이미 여러 번 실망 시켰다. 하지만 김수연이 아무리 소란을 피우더라도 가혹하게 대할 수는 없었다. 단지 이런 사소하게 기분을 언짢게 만드는 일이 자주 생기다 보니 마침내 불만을 품게 된 것뿐이다. 이번에는 더 이상 제안이 아니라 바로 엄숙한 표정으로 김수연에게 명령을 내렸다. "수연아, 먼저 나가 있어." 박민혁은 저녁에 김수연과 깊은 대화를 나눌 생각이었다. 그리고 김수지는… 박민혁은 아직 자기 팔에 안겨 일어나려 하지 않는 김수지를 부드럽게 훑어보더니 눈가에 위험한 기운이 스쳤다. 그리고 고개를 들자 김수연의 당황한 모습을 보고 바로 김수지의 속셈을 꿰뚫어 봤다. "똑바로 서!" 이건 일부러 김수연 앞에서 박민혁과 친밀한 모습을 보여주려는 거였다! 하지만 김수지가 듣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심지어 미터 자를 쥐고 사이즈를 재는 시늉을 하면서 박민혁을 더듬으며 중얼거렸다. "김수연이 나한테 준 사이즈는 딱 보면 실제로 측정한 게 아닌데. 왜지?" 김수지가 눈썹을 치켜올리자 원래 아름다웠던 눈은 더 매력적으로 보였다. "한방에서 자지도 않고, 가까이 다가갈 기회도 주지 않는 건가?" 김수지는 요염하게 웃으며 말했다. "어쨌든 옷을 만드는 건데 디자이너가 직접 측정하지 않으면 잘 만들 수 없거든요." 팔과 손목의 사이즈까지 측정하고 김수지는 이제 목과 목덜미 쪽의 사이즈를 측정하기 위해 박민혁의 가슴에 손을 얹었다. 두 사람 사이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아주 친밀해 보였다. 하지만 박민혁은 김수지 밀어내지 않았다. 김수연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울면서 뛰쳐나갔다. "쯧쯧, 참 듣기 싫게도 우네." 박민혁은 김수연을 쫓아가지 않았지만, 자기 몸을 만지작거리는 김수지의 손목을 꽉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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