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6장
"김수지, 내 서재로 와." 박민혁은 김수지와 진지하게 얘기해보고 싶은 마음에 불러 세웠다.
김수지의 입에서 뭔가 알아내고 싶었다.
그리고 김수연에게 먼저 침실에 가서 쉬라고 했다. "만약 수연이가 오늘 정말 네 작품을 표절했다면 별장에서 절대 못 나가게 할 거야. 앞으로 절대 디자인계에 발을 들여놓지 못하게 할 거고."
이 답변에 김수연은 아주 만족했다.
김수연이 말했다. "그럼 나도 같이 가요. 나와 김수지가 수시로 대결할 수 있게."
'오늘 반드시 김수지의 기세를 꺾어버릴 거야!'
"그래." 박민혁은 고개를 끄덕였다. 김수연의 몸 상태가 괜찮은 것을 확인하고 두 사람을 서재로 들여보냈다.
박민혁의 서재는 블랙 계열로 벽장 책장마저도 온통 검은색이었다. 또한, 책장 앞 테이블은 짙은 갈색의 나무로 되어 있어 전체적인 분위기가 썰렁하고 엄숙해 보였다.
김수연이 이곳에 들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자리에 앉기도 전에 행동이 딱딱해지며 부자연스러웠다.
반면 김수지는 이 모든것이 익숙한 듯 신발을 벗고 소파에 반쯤 걸쳐 누웠다.
비록 이 모습은 무례한 듯 보이지만, 김수지의 늘씬한 목덜미는 여전히 우아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특히 그 자유롭고 편안한 느낌은 더욱 보기 드문 모습이었다.
박민혁도 모처럼 서재에서 약간의 활기를 느꼈다.
예전 같으면...
진작 문을 걸어 잠그고 김수지를 향해 연신 여우 같은 여자라고 불렀을지도 몰랐다.
김수지도 예전의 그 낯 간지러운 기억을 떠올리며 얼굴을 붉혔다. '이게 다 서재의 소파가 너무 편안한 탓이야.'
이 소파 역시 박민혁이 출장 당시 김수지가 자신을 그리워하여 힘들어할 것을 알고 다음 날 바로 사람을 시켜 외국에서 공수해 서재로 보낸 것이었다. 소파에는 분홍색에 리본도 가득 달려 있었다.
여성스럽고 몽환적인 디자인은 이 서재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하지만 김수지는 박민혁의 의도를 잘 알고 있었다.
왜냐하면 이 소파는 앉을 때 치 박민혁의 품에 안긴 것과 같이 너무 편안했고, 자기도 모르게 빠져들었다.
그리고... 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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