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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5장

“박민혁!” 할머니는 또다시 정서가 불안정해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쓰러지셨다. 그와 동시에 측정기에서는 귀가 아플 정도로 높은 경보가 울리기 시작했다. 박민혁 너무 겁에 질려 그 자리에 얼어붙었다. 마치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할아버지가 차례로 그를 떠나던 시절로 돌아간 것처럼 말이다. 할머니의 연세가 많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자신을 떠날 가능성이 있다고는 생각한 적이 없었다. 또 누군가를 잃을 두려움에 휩싸인 그는 급하게 “의사 선생님! 선생님! 의사 선생님!”이라고 여러 번 웨쳤다. 병실에는 다시 사람들이 몰려들었고 혼돈에 휩싸였다. 박민혁에게 지시를 내릴 만한 용기를 가진 의사는 병원에 없는 터라 원장님은 변우빈을 불러왔다. 변우빈은 박민혁에게 말을 전했다.” 어르신의 몸은 전보다 많이 나빠졌어, 웬만하면 할머님의 말은 따르고, 또 혈압이 높아졌다가는…. 누구나 뇌출혈에서 살아남을 수 있는 게 아니야.” 박민혁은 머리를 끄덕이고는 뒤돌아서서 눈물을 삼켰다.”알겠어.” 병실에 있던 사람이 다 떠난 후에도 박민혁은 한참 할머니의 곁을 지켰고 그제야 할머니는 다시 천천히 눈을 뜨셨다. 박민혁은 할머니가 먼저 말을 하기도 전에 앞서 입을 열었다. “알겠어요, 할머니의 말씀을 들을게요.” 첫째, 김수지에게 사과하기. 둘째, 이혼하지 않기. 하지만 병실에서 나온 뒤로는 김수지를 찾을 수가 없었다. 종합 병원 아래 레스토랑 안 김수지는 안소희와 함께 갈비찜을 먹고 있었다. 싱싱하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비주얼까지 좋아 입맛을 돋우는 이 레스토랑의 특별 메뉴였다. 김수지는 기쁘게 음식을 즐기고 있었다. 하지만 안소희는 그와 반대로 많이 급해 보였다. “수지야, 박민혁 말이야…. 너한테 유산을 하라고 했는데, 진짜 하나도 안 슬퍼?” “슬프지 않을 수가 있겠어?” 김수지는 몇 술 더 뜨고는 웃으면서 말했다."나도 신은 아니잖아.” 하지만 박민혁이 자신한테 준 고통이 이것뿐이 아닌데 뭐. 사사건건 다 기억하고 있어 봐도 고통스러운 건 본인밖에 없고, 박민혁은 아무렇지도 않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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