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4장
그녀의 병실은 늘 맨 위층에 있는 VIP 전용 병실이었고 김수지의 병실은 바로 그 옆이었다.
그는 겨우 김수지의 병실에 들어가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는데, 할머니의 병실에서 결국 수지를 만나고 말았다.
그녀의 몸집은 너무나도 작았다.
그녀는 조용히 할머니의 손을 꼭 잡고 옆에 엎드려 있었다.
박민혁은 이렇게도 연약한 수지를 처음 본 것 같았다, 마치 쉽게 부스러지는 마른 꽃 같았다.
수지는 발걸음 소리에 고개를 들고 박민혁임을 확인했다. 그녀는 아무 말 없이 할머니의 손을 작게 두드리곤 병실에서 조용히 나갔다.
박민혁은 수지를 따라가지 않았고 할머니의 곁에 왔다.
이번에는 진짜로 위험한 것 같았다…. 할머니의 혈압 수치가 너무 높았다. 할머니는 정말 편찮으시다. 박민혁은 걱정이 됐다.
그가 할머니한테 가까이 갈수록 할머니의 혈압 수치는 점점 높아지고 있고 정서도 점점 불안전해지는 것 같았다.
심지어 말도 못 하시고 손가락으로 그를 가리키기만 했다.
할머니의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실망이 드러났다.
박민혁은 할머니께서 더 흥분하시기 전에 급히 의사를 불렀다. 한참이 지나서야 혈압이 다시 정상수치로 내려오기 시작했다.
박민혁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할머니.”
1.8m나 되는 키를 가졌지만, 할머니의 옆에서는 그냥 갈 곳을 잃은 어린아이 같았다.
할머니의 노여움은 조금 사그라들었지만, 얼굴은 여전히 붉었다.” 그 검사 결과가 가짜라는 것도 모르고 있었어?!”
할머니는 박민혁이 별장에 도착하자 둘 사이에 어색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는 걸 눈치채고 수지가 외출한 후 박민혁과 다시 만나고 있는지 다른 사람에게 뒤를 밟도록 명령했다.
그녀가 향하고 있는 곳이 구청인지도 몰랐고,
이혼 하러 가는 건 더더욱 몰랐다.
할머니는 급상승하는 혈압을 겨우 참고 침착하게 방법을 생각했다. 젊을 때 사업을 하던 명석한 대뇌는 둘의 이혼을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신속히 생각해냈다. 바로 수지의 가짜 임신이었다.
할머니는 진심으로 수지가 아까웠고 박민혁의 고집이 얼마나 센지도 알았기에 짧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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