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1장
그녀가 엎지른 물은, 그녀가 다시 담아야 했다.
박민혁은 재밌는 농담이라도 들은 듯 크게 웃었다. "정말 뭐든지 다 할 거야? 내가 시키는 대로?"
"네."
그녀는 아직도 이 남자가 원하는 대로 해줄 수밖에 없었다.
"그럼 네가 아직 내 아내인 건 알지?"
오늘 이혼 절차가 완료되지 않았으니 아직 그의 아내다.
김수지는 다시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그는 갑자기 김수지 안아 들고 고개를 숙여 그녀의 귓가에 입술을 붙였다. 그는 악마 같은 목소리로 차갑게 말했다. "그럼 아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지. 당장 다른 남자의 애를 지워!"
김수지는 혼란스러웠다.
그녀는 지현을 개입시키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무엇이든 동의한다고 했던 거였다.
박민혁은 자신의 배 속에 있는 게 그의 아이가 아니더라도 받아들이지 못했다.
하지만 그녀 자신의 배다!
그가 결정을 내릴 권리가 어디 있는가? !
그녀는 단호하게 그의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저는..."
"못하겠어요"라는 말이 나오기도 전에, 박민혁은 그 말을 예상한 듯 사악하고 도발적인 눈빛으로 지현을 노려보다 갑자기 고개를 숙이고 김수지의 입술을 깨물었다.
그렇다, 그는 깨물었다.
김수지는 고통에 신음했다.
그녀의 피부를 뜯어 먹을 것 같은 힘이었다.
하지만 지현의 각도에선 둘 사이의 나쁜 감정을 보아낼 수 없었다. 둘은 부부였으니까 말이다.
김수지가 박민혁과 이혼하지 않는 이상, 그는 자신이 김수지를 사랑하는 감정을 표현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김수지를 난감하게 하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문을 밀고 비상구를 나갔다.
김수지는 지현의 인영을 발견하고 놓아달라고 필사적으로 몸부림쳤다.
그러나 박민혁은 굶주린 짐승처럼 계속 깨문 채 그녀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녀는 정말...
그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맛있었다.
김수지는 처음이자 유일하게 그를 충동적으로 만드는 여자였다. 아쉽게도 그녀는 김수연이 아니라, 그한테 충성하지도 그가 사랑하지도 않았다.
박민혁이 김수지한테 향한 감정은...
아마도 소유욕뿐일 것이다.
하지만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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