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9장
그렇지 않으면 매번 박민혁과 연관된 이름을 부를 때마다 찝찝할 것 같고 자신을 비웃는 이상한 느낌이 들 것 같았다.
"하지만 디자인 업계에서 SJ는 롤모델같은 존재인데 이렇게 쉽게 버리다니..." 안소희는 안타깝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안타깝기는 하지만 네가 하고 싶다고 일은 나 무조건 지지. 방금 너의 그 작품을 보고 0부터 시작해도 넌 반드시 성공할거야. 난 너를 믿어."
그 드레스는 신비 그 자체였다.
현재 시장의 그 어떤 드레스도 비교가 되지 못할 정도로 놀랍고 아름다웠다.
김수지 얼굴에는 미소가 가득했고, 안소희의 격려하에 미래에 대하여 기대로 꽉 찼다. "이 드레스를 지현의 여자친구 하은별한테 줄 거야."
......
다음날.
병원.
김수지와 안소희가 산부인과에 도착했을 때 이미 사람들로 붐볐다.
B초음파 검사를 받으려고 순서를 기다리는데 앉을 자리조차 없었다.
변우빈은 그들을 사무실로 불렀다. "친한 의사 선생한테 물어봤는데 검사를 받으려면 아직 멀었다고 하네요. 앞에 열몇 명이 기다리고 있어서 대기 시간이 길어질 것 같아요. 일단 여기서 쉬다가 부르면 나가시면 돼요."
변우빈은 수술을 마친 담당 환자들을 돌봐야 해서 잠시 자리를 비워야 하는 상황이었다. "검사 받으러 가기 전에 꼭 돌아올 거예요."
아는 지인이 있으면 검사도 자세하게 받을 수 있고 선생님의 설명도 쉽게 알아들을 수 있었다.
김수지는 고개를 끄덕이며 부드럽게 말했다. "알겠어요."
하지만 안소희는 김수지의 기분이 가라앉은 것을 발견하고 사무실에 있는 것이 불편한 것 같아 제안했다. "수지야, 아님, 우리 밖에서 기다릴까?"
오늘은 날씨가 좋았다. 여름날의 더위도 없고 겨울의 추위도 없으며 해빛도 있는 시원한 가을철의 날씨였다.
아침부터 김병호 때문에 우울한 분위기였는데 산책하는 것도 좋을 것 같아 김수지는 동의했다.
두 자매는 이야기를 나누면서 밖으로 나갔다.
"그래서, 김병호는 지금 무슨 뜻이야?" 김수지는 오늘 아침 일찍 돈을 요구하러 김병창을 찾으려 갔던 것이다. 그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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