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7장
박민혁은 한숨을 쉬며 김수연을 품에 껴안더니 부드럽게 톡톡 다독이면서 말했다. "네 잘못 아니야. 제때 발견 하지 못해 막지 못한 내 잘못이야."
김수연은 성대가 너무 아팠지만, 탐욕스럽게 박민혁의 냄새를 힘껏 맡았다. "흑흑. 민혁 오빠......"
"걱정하지 마. 네가 용서해 줄 때까지 병실 복도에서 무릎 꿇게 했어."
김수연은 그제야 기분이 좋아졌다. "제가 용서하지 않는다면요? "
"그럼 계속 무릎 꿇게 해야지!"
바닥은 너무 딱딱하고 차가웠다. 이대로 계속 무릎을 꿇게 하면 김수지의 몸이 버티기 힘들 것 같았다. 이번에는 반드시 김수지의 다리를 불구로 만들겠다고 결심했기 때문에 김수연은 결코 쉽게 용서하지 않기로했다!
'우리 계획대로 주스를 마시고 죽었어야지! 이번에 김수지가 죽었다면 내 성대가 망가질 일도 없었잖아!'
이번에 김수지를 죽이지 못한 것은 김수연의 한이 되었다.
그러나 이 일로 박민혁은 김수지에 대한 호감이 완전히 사라졌고 김수연을 더 아끼게 되었으니 목적을 조금이나마 이룬 셈이었다.
김수연은 박민혁을 꼭 껴안고 품에 파묻혀 다시 울기 시작했다.
김수지는 방에서 들려오는 하늘을 뒤흔드는 듯한 울음소리를 듣고 자신도 모르게 쪼그려 앉아 자신을 부축해서 일으키려 애쓰던 지현을 올려다보았다. "소리는 듣기 싫었지만, 이렇게 크게 울면서 열심히 비참한 척 하느라 참 수고가 많네요."
"지금 어떤 상황인데 아직도 김수연을 놀리세요?" 지현은 손을 내밀면서 말했다. "얼른 일어나요. 박씨 가문이 지씨 가문보다 강하지만, 제가 정말로 수지 씨를 지키고 싶다면, 민혁이가 저의 체면을 차려 줄 거예요.”
김수지는 고개를 저었다. "더 이상 지현 씨에게 페를 끼칠 수 없어요."
김수지는 이미 지현한테 너무 많은 신세를 졌다.
그런데 어떻게 지씨 가문까지 엮이게 할 수 있겠는가?
지현은 인정이 깊었는데 그 인정을 이용해서 누를 끼치면 안 되었다.
김수지는 계속 무릎을 꿇고 있었지만, 점점 힘에 겨워서 부들부들 떨기 시작했다.
지현은 김수지의 모습을 보고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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