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5장
뭔 근거로 오자마자 무릎을 꿇으라고 하는거야?!
"정말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구나!" 박민혁은 날카롭게 그녀를 노려보았고, 어제 저녁의 온정은 온데간데 없이 오직 증오만 남아있었다. "내가 너한테 김수연 만나지 말라고 했지?!"
김수지는 바로 눈치를 채고 물었다. "김수연이 중독된 게... 내가 한 짓이라고 생각하는 거야?"
"생일 파티에서 김수연한테 그 주스를 권한 건 너야!" 유린과 주효리도 갑자기 일어서서 김수지를 가리키며 박민혁에게 큰 소리로 말했다. "맞아요! 김수지가 한 짓이에요! 김수지가 수연이를 질투해서 일부러 꾸민 짓이에요!"
이 장면을 본 김수지는 어이가 없었다. "무슨 증거로 내가 독을 탔다고 하는거지? 그냥 당신들 말이면 증거가 되는 거야?"
"정말 끝까지 뉘우치지 않는구나!" 박민혁은 그녀와 한마디도 더 하고 싶어하지 않는 듯했다. "오늘 김수연을 만나고나서 넌 네가 김수연의 대역이란 걸 알게 됐을거야! 그래서 분노를 참지 못하고 수연이에게 그런 짓를 했겠지!"
김수지는...
정말 그를 실망스럽게 했다.
박민혁의 눈가에 순간 아픔이 비쳤고, 손짓을 하자 바로 경호원이 다가와 김수지의 어깨를 짓눌렀다. "무릎 꿇어!"
"수연이가 용서할 때까지 무릎 꿇고 있어!"
이건 정말 웃기지도 않는 일이다!
김수지는 경호원의 속박에서 벗어나, 똑같이 날카로운 눈빛으로 박민혁을 바라보며 말했다. "박민혁 씨! 당신에게 난 정말 김수연의 대역일 뿐인가요?"
"아니면?" 남자의 이목구비는 그토록 멋졌으나 또한 그토록 잔인하게 보였다. 그는 마치 칼날처럼 그녀의 마음을 찔러 그녀를 피범벅으로 만드는 것 같았다. "닮은 그 얼굴로도 설명이 안되는거야?"
"그래서 우리가 만날가 그렇게 두려워 했던거네요." 김수지는 자신을 비웃듯이 말을 이어갔다. "그래도 당신이 이렇게 당당하게 인정할 줄은 몰랐네요."
너무 당당해서 그의 마음 속에 단 한번도 자신의 자리는 없었다는 것을 제대로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녀의 기분 따위는 안중에 없었던 것이다!
"박 사장님, 수연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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