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9화
조의찬은 건들거리며 신세희에게 다가가 말했다
"신세희 씨, 당신 후각이 아주 예민하군요. 오늘 크루즈에 부자들이 오는 걸 어떻게 안 거죠?”
신세희는 조의찬의 비꼬는 듯한 말에는 대꾸하지 않고 웃으며 물었다.
“조의찬 씨, 며칠 동안 얼굴을 못 본 것 같은데, 계속 회사에 나오지 않았던 건가요?”
"내가 보고 싶었어요?”
조의찬은 내친김에 물었다.
“그게 아니......”
"내가 안 보고 싶었으면서 여긴 왜 온 거죠?”
조의찬의 질문에는 약간의 공격성과 차가움이 있었다.
"요 며칠 회사에 가지 않은 건 크루즈 파티 때문에 바빠서였어요. 이 크루즈 파티는운성의 모든 부잣짐 도련님들이 모이는 곳이기 때문에 제가 힘을 써야죠.”
신세희는 말을 약간 더듬으며 말했다.
“저......저는 당신을 찾으러 온 게 아니에요.”
"나를 찾으러 온 게 아니라고요?"
조의찬은 능청스러운 말투로 초라한 신세희를 바라보며 말했다.
"서준명 도련님을 찾으러 온 거라고 말하지는 마세요. 그럼 제가 당신한테 확실한 정보를 하나 알려줘야겠네요. 당신이 부 씨네 집안 모임에서 서준명 도련님과 말을 섞은 것 때문에 서 씨 집안 어르신이 오늘 도련님을 가둬 놨어요. 서준명 도련님이 당신을 만나는 걸 막기 위해서죠!”
조의찬의 말은 정확했다.
서준명 또한 오늘 원래 이 크루즈 파티에 참가하려고 했는데, 출발할 때가 되자 할아버지한테 붙잡힌 것이다.
“준명아! 네가 오늘 크루즈 파티에 가는 건 거짓말이고 그 천한 여자를 만나러 가는 게 분명하지!”
어르신은 매우 엄숙하게 그의 손자를 바라보며 말했다.
“할아버지, 며칠 전에만 해도 저더러 신세희를 집에 데리고 와서 밥을 먹으라고 하셨는데, 지금은 또 신세희를 못 만나게 하십니까? 게다가 신세희의 신분으로는 크루즈에 타지도 못해요!”
서준명은 할아버지를 이해할 수 없다는 듯한 표정을 하며 바라보았다.
"흥! 그 신세희라는 여자는 내가 이미 만났는데, 그녀는 조금도 네 고모를 닮지 않았다! 비록 네 고모가 집을 떠난 지 30년이 지났지만, 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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