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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68화

"저 촌녀는 아주머니보다 발이 빠르잖아요, 또 얼마나 젊어요. 게다가 부리기도 좋고요. 언제 그 사람이 말을 하는 걸 본 적이 있어요? 항상 묵묵하게 우리를 도와서 밥도 사고, 밀크티에 과자도 사 오고, 얼마나 좋아요.” "좋기는 좋은데, 그녀 얼굴을 못 봤어요? 우리보다 더 예쁘장하게 생겼다고요.” "예쁘기는 무슨! 그 사람 옷 입은 거 못 봤죠, 삼 일 동안 같은 옷만 주구장창 입었다고요. 게다가 그 사람이 입고 있는 옷은 만 원도 안될걸요.” "하하, 그만 말해요, 그 사람 왔어요.” 동료들은 즉시 입을 다물었다. 신세희는 그들의 대화를 들었지만, 월급 외에는 다른 것은 전혀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일자리가 있고, 월급만 받을 수 있다면 그녀는 다른 일은 안중에도 없다. 그녀는 묵묵히 자신의 물건을 챙기고 어떤 동료와도 인사도 하지 않고 퇴근을 했고,하숙민의 병실로 와서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숙민이 하루하루 살이 빠지는 걸 보면서 신세희는 몹시 슬퍼했고, 비록 그녀와 부소경은 계약을 맺은 것이었지만 신세희는 하 씨 아주머니를 자신의 유일한 가족으로 여겼다. 하숙민과 이야기를 나누던 신세희는 갑자기 눈물을 흘렸다. “어이구, 바보야 왜 우는 거야.” “어머니......” 신세희는 순간 하숙민의 품에 안겨 흐느꼈다. "어머니, 안 돌아가시면 안 돼요? 어머니마저 없으면, 저는 이 세상에 더 이상 가족이 없어요, 흑흑흑......” “요놈 보게, 너한텐 아직 소경이가 있잖니. 앞으로 너희 아이도 있을 거란다. 넌 분명 행복할 거야, 이 바보 같은 아가씨야.” 신세희는 하숙민의 품에 안겨 필사적으로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다. “어머니, 앞으로 매일 맛있는 거 갖다 드리고 방에 꽃도 매일 가져다 놓을게요.” 그녀는 아직 못다 한 한 마디가 있었다. 신세희는 하숙민이 세상을 떠날 때 그녀에게 가장 좋은 화환으로 부장품을 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기 위해서 그녀는 무조건 그 200만 원을 벌어야 했다. "어머니, 내일 저녁에 퇴근하고 회사에서 두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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